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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리 또 내렸다… 국내 증시 쾌재

인민은행, 성장세 둔화 극복 위해 0.25%p 인하
추가 금리인하 전망…국내 증시 긍정적 영향 단초

입력 2015-05-11 17:31

중국이 금리를 또 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 증시에도 기름을 부어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다. 이에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5.1%,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25%로 각각 낮아진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1일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세가 주춤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대대적으로 돈을 풀겠다는 것이다.

 

 

IMF, 中위안화
중국 인민은행은 1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다고 전 날 발표했다. 사진은 100위안 화폐(연합)

 


최근 조정을 겪던 국내 증시에 중국 금리 인하는 반가운 ‘단비’가 됐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11.86포인트(0.57%) 오른 2097.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0.60포인트(1.55%) 오른 692.29로 마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가 중국 경기(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라며 “이번 금리 인하로 다시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이 올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 하방 위험을 방어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수출이나 제조업 생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저물가 심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나올 경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정도 더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이 또 한 번 금리를 내리면 네 번째 내리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안 좋은 경기를 회복시켜 우리나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단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또 한 번 금리를 내릴 때에는 경기나 주요 지수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수단으로 쓸 것”이라며 “경제지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금리인하가 반복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는 점점 약해질 것”이라며 “이제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볼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제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추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를 기록하면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지켜온 7.5% 목표에 처음으로 못 미쳤다.

이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말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공공지출을 늘리고 세금 및 비용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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