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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하반기 최대이슈는 '운수권 배분'… '노선 갈등' 더 치열해진다

입력 2015-05-12 15:44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설립 및 중장거리 취항이 늘면서 하반기에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운수권 배분 등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현재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운수권 배분에서 누렸던 기득권을 지키려는 대형항공사와 이를 뺏으려는 저비용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며 ‘노선 경쟁’이 올 하반기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5곳이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 에어서울과 유스카이항공,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등이 올해 신규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 게다가 단거리 위주의 비행을 하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최근 하와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며 하늘길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운수권 배분 등 노선 갈등이 현재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제공=제주항공)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5곳이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에 에어서울과 유스카이항공,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등이 올해 신규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 게다가 단거리 위주의 비행을 하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최근 하와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며 하늘길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운수권 배분 등 노선 갈등이 현재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희영 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이나 중국 등의 노선은 국내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며 “초기 국내선에서 영업을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노선에 파고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교수는 “과거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 갈등은 있어왔지만, 5개 이상의 저비용항공사들이 생겨나면서 향후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범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역시 “한국은 지리적으로는 좁지만 일본,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유럽, 미국 등의 승객이 거쳐가기 원활한 지역적 장점이 있어 항공산업에 유리하다”면서 “반면 국내 항공사들은 각 사별로 차별점이 크지 않아 결국 노선을 통해 경쟁하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대형항공사는 기존 노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수익성을 보고 중장거리 노선에 뛰어든 저비용항공사는 뺏으려 들 것”이라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운수권 배분 등 노선 갈등은 더욱 민감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비용항공사 업계도 아직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운수권 배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저비용항공사도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할 정도로 충분한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항공시장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운수권 배분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정기편을 띄어 취항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항공사에 우선적으로 운수권을 배분하는 등 저비용항공사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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