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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S6 제치고 1위 등극

5월 첫째주 이통사별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집계 결과

입력 2015-05-12 15:44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전용 삼성전자 ‘갤럭시S6’가 5월 첫 째주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4주만에 SK텔레콤 전용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게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판매량을 모두 더하더라도 갤럭시S6S6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 보다 많이 판매됐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초기부터 주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이통업계, 갤럭시S6 마케팅 전쟁
삼성전자의 갤럭시S6(SKT 모델)가 5월 첫 째주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4주만에 갤럭시 그랜드 맥스(SKT)에게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연합)

 


12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5월 첫째주(4월30일~5월6일) 이통 3사 브랜드별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 1위는 SKT향 ‘갤럭시 그랜드 맥스’로, 판매량 2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2위는 2만여대가 팔려나간 갤럭시S6로 역시 SKT버전이다. 3위는 KT 전용 갤럭시 그랜드 맥스로 1만3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그랜드 맥스’ 열풍이 거센 한주였다.

갤럭시S5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그 자리는 통신사 별 갤럭시S6 모델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도 7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었다. 갤럭시S4의 경우 출시 후 14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었다는 점에서 갤S6의 3주간의 1위자리는 의외라는 평가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LG전자의 G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의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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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 맥스’.(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현재 출고가는 31만9000원으로 5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도 20만원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보조금까지 지급받으면 실구매가는 10만원 밑으로 떨어져 사실상 공짜폰으로 변한다.

경기 안산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경우 저렴한 출고가를 무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모델은 출시와 함께 ‘효도폰’으로 자리 잡았다”며 “단말기 보조금까지 더 하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지기 때문에 영업에 수월하다. 단통법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모두 내세운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더 민감해진 상황에 잘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나올 프리미엄 모델들은 ‘쪽박론’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급형 모델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매주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톱 10’을 발표하며 이 자료의 통계추정치는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 등의 유통점을 통해 유통된 양을 근거로 추정된다. 예약판매 등 이통사의 직판에 의해 유통된 판매량은 추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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