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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삼성 오너 일가 속내 '오리무중'…주가는?

입력 2015-05-12 17:58

삼성SDS의 대주주 지분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향후 주가 흐름이 불투명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 오너 일가의 속내를 파악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의견이다. 다만 당장 오는 14일에는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숨에 시총 5위 오른 삼성SDS
삼성SDS 사옥.(연합)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두고 전일대비 0.59% 하락한 2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연이은 하락세를 보인 삼섬SDS는 지난 7일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장내에서 주당 취득원가 25만1000원에 자사주 4000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에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이날 소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 및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1월 14일 상장 이후 한때 4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SDS 지분은 삼성전자(22.58%)와 삼성물산(17.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09%),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09%) 등 보유 중이다.

그러나 거품논란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는 사람들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 오너 일가가 지분을 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상속세라는 것이 사람이 죽으면 발생하는 것인데 지금 현재로써 상속개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장 직후에 40만원까지 갔던 삼성SDS의 주가가 20만원대에 있는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속세를 위해 주가 밴드상 하단가격에 있는 삼성SDS를 처분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러 예상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면서 삼성 오너 일가의 속내는 더욱 오리무중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지만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한) 예상이 안된다”며 “이번 주에 결정이 나는 만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SDS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변동성은 확대됐다는 의견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60%에 달하는 규모”라며 “수급상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지분 매각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 매각 논란은 이미 오랫동안 나왔던 이야기인 만큼 당장 오는 14일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된 상황에서 주가 움직임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윤태호 연구원은 “주가가 이렇게 떨어진 상황에서 이미 팔 사람들은 다 팔았을 것”이라며 “당장 그날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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