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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새주인은 누구?… 5월 말 본입찰 진행

입력 2015-05-18 15:11

시장에 매물로 나온 HK저축은행의 새주인이 이르면 내달 초 결정된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포함해 4곳이 인수전에 참여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HK저축은행이 이번에는 새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초 실시한 예비입찰에 SBI저축은행을 포함해 국내외 4개사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현재 HK저축은행을 실사중이다.

한때 HK저축은행은 매력적인 매물임에도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어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다. 큰 규모와 MBK가 원하는 3000억원의 비싼 몸값은 인수업체에 부담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사가 인수전에 나서는 등 금융사들이 HK저축은행의 눈독 들이는 이유는 자산건정성 때문이다. HK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속에서도 지난 7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HK저축은행의 순자산가치는 2136억원으로 업계 순위 2위다. 서울과 부산에 15개 지점과 경남 등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 자기자본이이률(ROE)은 국내 5대 저축은행 평균인 11.9%보다 두배가 넘는 24.6%에 달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존에 매물로 나온 부실저축은행과 달리 H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건전성이 우수해 모두 탐내는 곳”이라며 “HK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외형적 성장과 자산 클린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수전에 나선 곳 중 업체명이 공개된 SBI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의 영업망에 높은 가치를 두고 탐내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영업망이 없는 부산·경남지역에 HK저축은행이 영업구역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3조원의 자금도 마련해 둔 상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에서 예비입찰 참여자 중 SBI저축은행만 공개해 나머지 참여 업체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SBI저축은행은 계열사의 불법행위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어서 투자전문가들도 HK저축은행이 어느 품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IB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SBI저축은행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다른 원매자의 딜 가격 등 다른 변수가 존재해 본입찰을 진행해야 최종 주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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