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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국내·외 HRD 정보 한 자리에…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 열려

최재붕 교수 “AI 대전환에서 생존위해 인적자원개발 힘써야”
유영만 교수, 습관성 자기계발 경계하며 평생능려개발 새 시각 제시
코미디언 김영철, 자기계발 경험 바탕으로 꿈에 대해 강연
노동부·산업인력공단, 2024 제18회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24-10-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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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18회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2일차 행사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은 인공지능(AI) 대전환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적자원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는 습관성 자기계발을 경계하는 평생능력개발의 새 시각을 제시했다. 코미디언 김영철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영어·시사 학습 등 자기 계발의 경험을 소개했다.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이 같은 기조강연이 펼쳐진 2024 제18회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18회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는 국내·외 인적자원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인적자원개발 및 관리(HRD·HRM) 분야의 최신 흐름과 우수 사례를 공유했으며 3개 분야 18개의 강연 및 포럼이 진행됐다. 특히 미국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인 인적자원개발학회(AHRD)와 공동 개최해 아시아 최대의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 행사로 총 30여개의 세션에서 60여개의 학술발표도 동시 이뤄졌다. AHRD는 1993년 5월 설립된 미국 최대 HRD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로 윤승원 텍사스 A&M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기조강연은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와 유영만 한양대 교수, 코미디언 김영철이 발표했다.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강연은 이승연 기아 조직개발팀 매니저, 정보영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등이 진행했다. 인적자원관리(HRM) 분야 강연은 김인수 LG이노텍 책임, 송한상 머서 코리아 전무, 한승현 미국 조지아대학교 교수 등이 맡았다.

HR-Tip 강연자로는 박경만 한국능률협회 디렉터 팀장, 김덕기 현대엔지비 책임 매니저, 윤명훈 원티드랩 CoS,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등이 나섰다. 또 북콘서트는 작가이자 성신여대 겸임교수인 이시한 교수, 이명신 티엔티 스피치 대표 등이 나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직무능력 세미나,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원 우수 사례 등 경진대회, 일학습병행 우수 사례 경진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산업대전환 시대의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최재붕 교수는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재붕 교수는 닷컴버블 이후 최대의 자본집중이 이뤄지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 개막에 따라 산업, 교육의 변화 및 새로운 부의 창출 등으로 살아가는 방식이 대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류 문명의 새로운 표준인 ‘인공지능 사피엔스’로 살아가기 위해 디지털 세계관을 넘어 인공지능 세계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적자원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만 교수는 ‘다른 사람의 성공 지도에는 나의 성장 지도가 없다: 복사본으로 휩쓸릴 것인가, 원본으로 뒤흔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유영만 교수는 강연에서 자기 계발을 할수록 자기는 계발되지 않고 자아는 탕진되고 자기는 파괴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물으며 원인과 해법을 스피노자가 제시한 코나투스, 자기를 보존하려는 노력이자 관성이며 어제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본질적 욕망과 적극적 능력에 비춰 살펴봤다. 김영철 코미디언은 9년간 매일 아침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영어·시사 등 꾸준한 학습 경험을 담아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도 ‘뉴노멀이 된 중고 신입시대(평생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자)’를 주제로 A-HRD 기조강연을 했다.

이승연 기아 조직개발팀 매니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의 잠재리스크와 이슈,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과 사례를 소개했다. 김인수 LG이노텍 책임은 ‘글로벌 인사노무 관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향점 찾기’라는 강연을 통해 제대로 된 글로벌 HR(인적자원)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진출 국가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노동환경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지향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업이 고민하는 글로벌 인사 노무 관리 방법에 대해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송한상 머서 코리아 전무는 한국의 인사·조직 최근 경향은 글로벌과 한국·동양의 인사 전략을 통합하는 종합적 접근법을 통해 효율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통해 미래의 인재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박경한 능률협회 디렉터 팀장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중장기적인 전망을 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어려워졌는데 기술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고 사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식과 정보가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첩하게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시한 교수는 북콘서트에서 ‘질문의 시대가 열렸다’며 어느 때보다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질문에 대해 청중과 의견을 나눴다.

콘퍼런스에서는 또 엑스포 신기술관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훈련콘텐츠 체험, 기업 인적자원개발 상담소(능력개발전담주치의 컨설팅), 각종 시상식과 경진대회 등의 행사가 열렸고 기업홍보부스에서는 최신 경향의 인사 기법도 소개했다.

권태성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일하는 방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시대 변화에 따라 기업이 인적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해 기업훈련의 자율성을 높이고 신기술이 포함된 중소기업의 맞춤형 훈련을 확대해 생산성 향상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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