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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작에 목마른 엔씨소프트 "제2의 리니지를 찾아라"

입력 2015-05-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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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엔씨소프트 사옥 모습.(연합)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출시한지 16년이 지났지만 뒤를 이을 대작 게임의 부재로 엔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니지 이후 이렇다 할 대작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 규모는 넥슨, 넷마블에 이어 업계 3위로 내려 앉았다. 전체 매출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게임별로 보면 전체 매출중 리니지가 660억원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실적발표때마다 엔씨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무엇이냐는 단골 질문이 나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리니지같은 대작게임이 10년이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엔씨 내부 분위기를 보면 최근들어 컴투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경쟁사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일취월장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초초해하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작 게임 하나로 근 20년간 수익 창출을 이어오는 것도 능력”이라며 “하지만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게임개발사의 실적 치고는 부진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니지와 비교했을 때 여타 게임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1분기의 경우 리니지2 110억, 아이온 183억, 블레이드&소울 268억, 길드워2 200억, 와일드스타 26억,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178억을 기록했으며 최근 업계 대세인 모바일게임을 통한 매출은 제로에 가깝다.

또한 해외 전체 매출중 63%가 한국 시장에서 얻은 성과로 글로벌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기대한 블레이드&소울의 부진과 모바일 게임 부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로 선임되면서 “우수한 모바일게임과 기술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엔씨는 차기작에 기대를 걸고 있고 있다.

윤 CFO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차기 PC온라인 게임인 MXM(엠엑스엠), 리니지 이터널, 길드워2 확장팩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부터 모바일과 PC온라인 신작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론칭할 리니지 이터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고개를 끄덕이지만 과거 엔씨의 중국 진출 게임 사례를 보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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