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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황제' 타이틀 버리고도 40만원 돌파

입력 2015-05-18 16:18

한때 ‘황제주’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통해 몸집을 줄였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무섭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분 이후 열흘만에 40만원을 넘어섰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0.51% 오른 4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주당 436만5000원이다.

장중 한때 44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25조5171억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6위인 삼성생명(23조1000억원)과의 격차를 2조4000억원 이상 벌리며 5위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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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분할해 지난 8일 재상장했다.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388만4000원이었다.

그동안 중국인 소비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당 300만원이 넘는 육중한 몸집으로 고공 행진을 펼친 탓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왔다. 하지만 액면분할로 몸집이 가벼워지며 그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날 거래량은 81만4000여주로, 개인 매매 비중은 액면분할 후 재상장 첫 날인 지난 8일(52.09%)보다 늘어난 68.27%였다. 올해 1월 2일부터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21일까지 개인 평균 투자 비중은 29.8%에 불과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비중은 액면분할 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18.43%와 11.29%에 그쳤다.

신고가 경신에는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780억원과 1조20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2%, 29.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잇따라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최대 53만원까지 줄줄이 올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6분기 연속 이어진 깜짝 실적이 증명하듯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서 수익성 높은 신채널 주도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실적 한계를 가늠하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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