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장··· 영등포 '빅3' 경쟁

입력 2015-05-19 14:46

현대백화점이 오는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로 이름을 바꿔 새로 문을 열면서, 영등포 상권을 놓고 백화점 업계 ‘빅3’의 정면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19일 신도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기획(MD)과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오는 20일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사진 제공=현대백화점)

 


이 같은 전략은 기존 디큐브백화점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식품매장·식당가와 SPA(생산·유통 일괄 의류업체) 패션 브랜드들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백화점 최대 소비계층인 30~40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앞으로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디큐브시티의 상품 기획의 초점을 ‘패밀리형’에 맞춘다. 우선 지하2층에 1018㎡(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 '현대 식품관'을 새로 선보이고, 오는 10월 331㎡(100평) 규모 ’키즈 카페‘를 개장한다.

골프·스포츠, 아동·유아 상품을 대거 보강하고, 내년 3월께는 핸드백·란제리 브랜드, 내년 연말엔 다양한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하루 유동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핵심 상권인 신도림 역 인근에 새로운 점포를 오픈함에 따라 인근 영등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 타임스퀘어 점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영태 사장은 “침체에 빠진 서울 서남부 상권을 새로운 ‘유통문화의 장(場)’으로 만들겠다”며 “명품 백화점을 3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등 1, 2차 상권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의 전국 지점은 14개로 늘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