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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악재 끝에 실적 개선… '이웅열 리더십' 결실

입력 2015-05-19 18:22

‘현장 경영’, ‘배지 경영’ 등을 강조했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 듀폰사와의 오랜 소송, 건설 사업 리스크 등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뒤로하고 실적 개선 및 그룹 성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회장의 리더십이 재평가를 받게된 사안은 듀폰사와의 소송 마무리, 美 FDA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임상 3상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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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지방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 듀폰사와 첨단 섬유소재 아라미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법적 다툼을 6여년만에 마무리했다. 사실상 코오롱이 승리했다고 평가받는 이 다툼에서 이 회장의 끈질긴 승부 근성은 진가를 발휘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섬유 제품인 헤라크론을 계속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코오롱그룹이 오랜 시간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가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임상 3상 진입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도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알고 긴 시간동안 지원해 온 이웅열 회장의 안목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회장의 소신경영이 장기간에 걸친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며 빛을 발하자 코오롱 관련주들의 주가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코오롱의 경우 지난해말대비 350%이상 급등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요즘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듀폰과의 소송이나 신약 개발 등의 과정들이 잘 마무리 되도록 신경을 썼던 이웅열 회장의 노고가 있었다”면서 “특히 현장 경영 등 직접 나서면서 실천하는 모습들이 직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동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직접 나서면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현장경영, 배지 경영 등으로 그룹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이웅열 회장은 올 초부터 그룹내 지방 사업장을 돌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코오롱글로벌의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여주교),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 지역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당시 이 회장은 “변화의 문이 열렸을 때 통과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때를 놓쳐서 문이 닫히면 아예 갈 수조차 없다”며 “지금 변화의 문이 우리 앞에 열렸을 때 반드시 통과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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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타이머 2015 배지(사진제공=코오롱그룹)

 

이 회장은 앞서 올 초 시무식에서 ‘타이머 2015’라는 그룹 경영지침을 선언하며 “1분 1초를 다투는 치열함으로 철저하게 실행해 나간다면 계획한 바를 100% 완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이 회장은 이같은 경영지침을 담은 배지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며 단계적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 그룹 내 괜찮은 기업들이 많았지만, 듀폰사와의 소송이나 건설리스크 등으로 실적이나 주가가 많이 눌려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그룹 내 기업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에서 간과했던 잠재적 가치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현재 그룹 내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기 때문에 올해 코오롱이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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