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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공공택지 분양가 오르고 또 오르고… 상승세 뚜렷

입력 2015-05-20 15:25

위례, 광교, 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저가 메리트’가 급속히 지워지고 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30대가 대거 분양에 뛰어들고,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청약경쟁이 높아지는 동안 분양가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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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공공택지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슬금슬금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난에 공공택지 아파트 청약에 뛰어든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GS건설 제공)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 위례, 수원 광교, 화성 동탄2, 김포 한강신도시 등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조성 초기에 비해 적게는 약 50만원, 많게는 150만원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올해 남은 물량에 더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려는 건설사들과 해당 지역 분양가심의위원회와 마찰도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해 8개월여 만에 계약을 마친 ‘한강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73만원이었다. 그러나 반도건설이 이달 초 같은 곳에서 분양한 ‘김포 한강 반도유보라 4차’는 분양가가 3.3㎡당 102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럼에도 평균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냈다.

‘수도권 빅3’로 불리는 위례, 광교, 동탄2신도시에서의 분양가 증가폭은 이보다 더 크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분양가 책정을 놓고 지자체와 해당 건설업체간 이견이 장기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남역 푸르지오’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분양가를 3.3㎡당 1780만원선에 책정하려 하자 성남시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성남시 분양가심의위원회와 대우건설이 분양가 책정을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유일한 강남권 공공택지지구인 위례신도시는 지난 2013년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650만원선으로 전년의 1810만원대보다 오히려 160만원 가량 저렴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분양된 ‘위례자이’가 3.3㎡당 평균 1779만원의 분양가로 흥행한데 힘입어 고(高)분양가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수원시 광교신도시도 분양 초기 대비 3.3㎡당 90만~160만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공공택지지구의 분양가 상승 움직임으로 현재 주택 실수요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세난민’들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 자신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공공택지지구 내 단지의 분양가도 그렇지만 민간택지 단지들의 분양가는 더욱 높아져 있을 것”이라면서 “과도한 대출부담을 떠안지 않으려면 수도권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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