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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출격 초읽기… 한·미·중 모바일 결제시장 맞대결

입력 2015-05-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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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을 놓고 한·미·중 3국의 대표 IT기업들간 패권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시장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를 선보였으며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도 ‘삼성페이’를 7월말 선보이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국내의 경우 지난 19일 금융당국 보안심의를 통과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최대기업인 알리바바도 최근 미 월마트와 손을 잡은데 이어 우리나라 진출을 선언하는 등 모바일 결제관련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알리페이는 가입자만 8억 명이 넘고, 활성 이용자 수 역시 2억 70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한국의 삼성페이, 미국의 애플페이, 중국의 알리페이가 벌일 삼국전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페이는 가장 늦게 출시됐지만 범용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NFC와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바코드 결제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반면 애플은 NFC만 지원한다. 실제로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미국이 10% 미만, 한국은 1% 미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쟁 전망에 대해 “아직 출시를 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페이_애플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삼성페이는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 정보를 보내면 제휴 카드사·은행이 해석해서 결제해 철저한 보안성도 갖췄다. 지문인식 기능과 녹스(KNOX) 보안 솔루션이 함께 작동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10초에 불과한 짧은 결제시간도 특징이다. 제휴사도 10곳이 넘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은행 등의 미국 금융사와 제휴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등과 제휴했다.

반면 전자상거래나 결제관련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이 꼽힌다.

애플_페이
애플페이 화면.(사진제공=애플)

 

애플페이는 애플이 지난해 9월 발표하고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애플이라는 이름이 최대 장점이다. 삼성페이의 실질적인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NFC를 활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둔 아이폰6나 애플워치를 NFC 단말기에 대면 결제할 수 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높은 보안성도 갖췄다. 지문인식센서 터치ID를 적용했고 점원이 카드번호와 소비자의 이름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세계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스 같은 백화점과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즈마켓과도 제휴를 맺었다.

알리페이
9일 서울 명동의 한 가게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알리페이를 이용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연합)

 

알리페이는 중국 전자결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계좌를 연결시킨 다음 바코드로 이용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대금이 예치됐다가 물건이 만족스러운 상태로 도착할 때 지급돼 허위광고와 가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연간 3000억 달러 거래규모의 알리바바 쇼핑몰과 연계된 알리페이는 지난해 기준 가입자를 8억 2000만 명까지 늘렸다. 문제는 0.3%~1%의 결제사고율이지만 손해는 거의 없다. 소비자가 결제 사고에 대해 문의하면 보상처리를 한 후에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확산중이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7개 점포에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서울 명동과 제주도, 국제공항 등 10개 점포에서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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