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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언제든 쇼핑"… 롯데·현대홈쇼핑 이어 CJ오쇼핑도 T커머스 진출

입력 2015-05-20 18:03

홈쇼핑 업체들이 최근 T커머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의 사업 확대 흐름을 타고 관련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진출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commerce)의 합성어로, 특정 시간에 한 개 상품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홈쇼핑과 달리 오픈마켓처럼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TV를 통해 직접 다양한 상품을 찾아보고 구매·결제를 하는 양방향 쇼핑채널이다. 

 

[CJ오쇼핑]T커머스 론칭
올해 안으로 홈쇼핑 5개 업체가 T커머스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CJ오쇼핑)

 

CJ오쇼핑은 ‘CJ오쇼핑 플러스’를 론칭하며 T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첫 방송은 27일부터다.

 

CJ오쇼핑은 ‘CJ오쇼핑 플러스’를 중소기업 상품 판로를 확대하는 창구이자 TV홈쇼핑의 전략적인 확장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CJ오쇼핑 플러스’에서는 기존 TV채널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소기업 베스트 상품과 CJ몰, CJ오쇼핑 카탈로그에서 판매하던 중소기업 알짜 상품 등 중소기업 상품들을 우선적으로 방송한다. 

 

이 외에도 데이터 쇼핑 영역의 중소기업 전용 상설 기획관인 ‘동반성장, 창조경제’ 기획관에서 중소기업 상품들을 수수료 0%에 소개하고 ‘1사1명품’과 ‘1촌1명품’ 상품 방송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주문과 결제는 기존 TV채널과 동일하게 상담원을 통한 방식과 ARS를 통한 자동 주문·결제 외에도 스마트폰 주문 버튼을 통한 모바일 주문·결제도 가능하다. CJ오쇼핑 측은 올 하반기 중 TV 리모컨만으로 간편하게 주문·결제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CJ오쇼핑에 앞서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3월, 4월에 롯데 One TV와 현대홈쇼핑 플러스샵’(+Shop)을 통해 T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NS와 GS홈쇼핑도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T커머스 사업권을 보유한 홈쇼핑 업체들은 모두 올해 안으로 T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정부가 2005년 T커머스 사업권을 부여한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당시 GS·CJ·롯데·현대·NS 등 TV홈쇼핑 5개사를 비롯해 KTH, SK브로드밴드, 화성산업, 아이디지털홈쇼핑, 벼룩시장 등 총 10개 기업에 T커머스 사업권을 부여했다. 이 중 KTH가 2012년 국내 최초로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잠잠했던 T커머스 시장이 최근 들어 활기를 띄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라는 정책적 요인과 함께 IPTV 가입자 1000만명이 넘은 환경적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총 1083만7090명으로, 전년의 861만3578명보다 25.8% 증가했다. IPTV 서비스가 시작된 2008년 이후부터 작년까지 가입자 수는 6.8배로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는 T커머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한 것도 홈쇼핑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국내 T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790억원 규모에서 올해 2500억원, 내년에는 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 있을 사업권 재승인 심사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T커머스 사업권은 TV홈쇼핑처럼 정부의 허가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권을 보유한 10개 사업자들은 2016년 정부로부터 인허가권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는 5년마다 재승인 심사가 있게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T커머스 시장을 전망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2016년 사업권 갱신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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