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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티몰' 한국관 입점하자마자 매출 40배 뛴 대상

입력 2015-05-21 18:14

“입점 문의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 볼 지경입니다. 입점신청이 오는 데로 다 받아주었다간 알리바바의 서버가 버티지 못할지도 몰라요.”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쇼핑몰 티몰에 한국관 개설을 주관한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직원의 말이다.

알리바바 티몰의 한국관 개설이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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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거래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그런 알리바바가 자사의 B2C쇼핑몰인 티몰에 한국관을 개설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제까지 알리바바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국가관을 개설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특히 알리바바의 더욱이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에 거미줄 같은 물류망을 갖추고 있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더없이 효과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은 이 날 개관식에서 “그 동안 알리바바 운영 쇼핑사이트에 산재돼 있던 개별 셀러들의 상품들을 한국관 내에 테마별로 통합 노출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알리바바그룹의 물류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중국내수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알리바바를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은 최근 중국의 주력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링하우(八零后·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로 소비 욕구가 왕성하고 인기 패션·화장품 등을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특징이 있다)를 공략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김혜용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한 오프라인 채널 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유행에 민감한 바링하우 세대를 공략하면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대도시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물건을 전시하는 ‘지상전’ 방식이 중심을 이뤘다면, 이제 브랜드 파워와 품질을 바탕으로 온라인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는 ‘공중전’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티몰의 한국관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관의 개설 효과는 주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티몰 한국관에 입점한 가전업체인 쿠쿠전자는 중국 수혜 기대감에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쿠쿠전자는 22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전일 종가(21만8500원)대비 3.66% 올랐다.

서용구 한국유통학회장은 “80~90년대 태어난 젊은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데, 알리바바는 이들을 공략하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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