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알아서 척척…영화속 '스마트카' 현실로 등장

입력 2015-05-25 14:55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의 마지막 장면에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 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장면이 등장한다.

스스로 시동을 걸어 토니의 곁으로 다가오는 아우디의 신형 ‘R8’의 모습이다. 이 장면은 자동차 메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터넷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2015-05-25 13;27;32

르노삼성차 SM7의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사진제공=르노삼성차)

정보통신(IT)기술이 자동차에도 빠르게 적용되면서 영화 속에나 등장하던 미래 자동차 기술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에쿠스에는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블루링크 2.0 서비스가 보다 진화한 형태로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서 벗어나 차량 실내 온도를 설정하거나 실시간 도로정보가 보다 정확하게 반영된 네비게이션이 탑재되고 비상상황시에는 자동차가 스스로 경찰과 구급차에 긴급구조 요청을 하는 기능도 더해진다.

차량을 진단해 고장유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정비 예약까지 스스로 한다.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부품박람회에 IT(정보통신) 업체와 공동부스를 마련한 경생사와 달리 단독 부스를 마련했던 현대차는 당시 선보였던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 등을 신형 에쿠스에 상당수 적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쿠스를 비롯해 제니시스, 아슬란, 그랜져 등에는 음성으로 간단한 조작이 가능한 음성인식 기능이 이미 적용되면서 초기 제품에 나타났던 오작동도 크게 줄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고급차의 경우 마케팅 포인트가 성능보다는 IT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은 엔진 배기량이나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보다 IT기술에 중점을 두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스마트가 핵심 부품이라고 할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2012년 현대오트론을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에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넘어 초기 자율주행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결합시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스마트 미러링’을 발빠르게 도입한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준대형 세단인 ‘SM7’에만 적용됐지만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중형세단인 ‘SM5’와 준중형 ‘SM3’에도 적용한 상태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모바일과 자동차가 융합된 토탈 인포테인먼트시스템으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모니터을 이용해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모니터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구연한 기술”이라며 “차량과 운전자를 이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