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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가전업체 손잡아라"… IoT '제휴 전쟁' 치열

입력 2015-05-26 16:39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제휴 전쟁’에 돌입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통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시장규모 10조원에 달하는 홈 IoT 시장 공략이 필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홈 IoT의 핵심인 가전 업체와의 제휴 경쟁이 두드러진다.

이통 3사가 제휴 업체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이통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만으로는 IoT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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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제휴 경쟁이 뜨겁다.(사진제공=SKT)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5세대 이동통신, IoT 등 차세대 이동통신 환경은 통신사 혼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스타트업과 함께 일종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우리보다 더 잘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함께할 것이고 우리가 영업을 하고 그쪽에서 개발하는 하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빌딩에서 IoT 기술을 탑재한 도어록(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 차단기(타임밸브) 등 4개 제품을 출시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3분기에는 에어컨(캐리어), 보일러(린나이 대성셀틱 알토엔대우), 공기청정기(위니아 위닉스 동양매직), 조명기기(금호전기 GE 라이팅), 스마트콘센트(DS텍 파워보이스), 스마트스위치(반디통신) 등 10여 개 이상의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에도 레인지후드(하츠), 정수기(교원웰스), 보안 연계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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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제휴 전쟁‘에 돌입했다.(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내에 다양한 제조사, 개발사 등과 제휴해 IoT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와 플러그, 도어록, 계량기 등 8가지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귀뚜라미보일러와 독점제휴해 ‘U+온도조절기’를 연내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세계적인 가전 제품 제조사인 LG전자를 옆에 두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연계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오븐, 청소기 등 홈챗 가전제품과 ‘IoT@홈’ 플랫폼을 연동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코웨이와 IoT 기반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 인터넷TV(IPTV)를 연동해 칼로리 소모량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KT는 연내 20여곳의 가전 업체와 협력해 loT를 접목할 예정이다.

이통 3사 입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홈 IoT 시장에 뛰어들 것을 선언한 상황에서 보다 빠르게 자신만의 진영을 갖추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된 만큼 가전 업체 제휴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들이 홈 IoT 시장에 자존심을 내세운 것과 더불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통신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도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홈 IoT 기술에 스며들 수 있도록 어떻게 다양한 기기들을 구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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