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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등 인기 모바일게임 '불법 매크로' 형평성 논란

입력 2015-05-27 06:21

최근 국내 아이템중계업체가 모바일게임을 메뉴 상단에 배치해놓고 불법 자동사냥 매크로를 판매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모바일게임 매출 1위 레이븐의 공식카페에서는 불법 매크로 사용에 대한 합법성을 두고 토론을 벌이는 등 관련 글이 약 450여개에 이르며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레이븐오토
사진은 아이템중계업체 아이템베이에서 모바일게임 레이븐의 불법 자동사냥 매크로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 판매자는 구매자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는 대가로 2만5천원에서 3만원의 비용을 받는다. (사진캡쳐=아이템베이)

 


불법 자동사냥 매크로 논란은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끌던 2000년대 초부터 줄곧 문제가 됐었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자 불법 매크로가 모바일로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재결과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 중계업체는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뮤오리진을 판매 메뉴 최상단에 위치시켜 놓고 자동사냥 매크로를 판매하고 있었다. 중계업체 사이트 내 판매자는 불법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계정정지 같은 불이익을 받을 염려가 없다며 추후 게임 업데이트에 대한 서비스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중계업체 관계자는 “자동사냥 매크로는 명백한 불법 프로그램이다”며 “게임사에서 제재를 가할 수 있으니 판매자 화면에서 신고하기를 눌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계업체는 매크로 판매를 불법으로 판단, 소비자가 구입을 하지 못하도록 만류했지만 이미 사이트 내에선 불법 매크로 판매가 활성화 돼 있었고 판매완료된 물품들도 다수였다.

 

 

유저반응
사진은 레이븐의 공식카페에서 ‘레이븐 매크로’ 검색시 약 450여개의 관련 글이 올라온 모습. 지난 22일 넷마블은 비정상적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캡처=레이븐 공식카페)

 


자동사냥 매크로란 게임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캐릭터를 조종해 아이템이나 경험치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결국 게임에서 이탈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레이븐의 불법 매크로는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템중계업체 내에서는 여전히 불법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레이븐 매크로’를 치면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블로그까지 상단에 노출되어 있어 이를 보고 매크로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지난 22일 레이븐 공식까페에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관련 제재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넷마블은 불법 프로그램, 핵, 앱 변조 등에 대한 사전 차단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면서 총 794명의 이용자 계정을 영구 정지 시켰다. 

 

이 같은 제재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23일 레이븐의 신규 업데이트에 대응하는 불법 프로그램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게임법에 의거 형사고발 대응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보안패치를 진행중에 있으며 정상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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