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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中 '현대차 신화' 벤치마킹 화제

닛산의 현대차 벤치마킹 첫번째 모델 '라니아' 성공 여부에 업계 주목

입력 2015-05-26 16:29

중국 자동차 시장 빅3 진입을 위해 르노닛산이 중국에서의 현대기아차 성공신화를 벤치마킹하고 나서 화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던 르노닛산이 현대차를 스터디한뒤 새롭게 수립한 판매전략이 성공할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량 3위를 굳힌 현대기아차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한 닛산이 오는 하반기 그 첫번째 결과물인 중형세단 ‘라니아’를 본격 출시한다.

 

 

2015-05-26 15;51;17
현대차의 현지 전력형 모델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밍투’의 외관 모습

 


닛산은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환경규제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출시와 모델을 세분화하는 모습과는 달리 철저히 현지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중소형 위주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현대차의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공연히 밝혀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독일과 미국 등에 밀려 판매량이 부진했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닛산의 경우 공공연히 현대차를 경쟁자로 지목하는 등 벤치마킹에 나서면서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성공요인을 정밀히 분석해 왔다”고 말했다.

닛산은 라니아를 발판삼아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지엠에 이어 현대차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산이 현대차 벤치마켕에 나선 대해는 수년째 정체상태에 빠진 중국시장 판매량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라니아
르노닛산이 중국에서 하반기에 출시예정인 중소형차 '라니아'

닛산의 경우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19.4%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 판매량이 뒷걸음 치면서 글로벌 판매량에서 현대차에 추격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800만5000대로 르노닛산(847만대)과는 47만대에 불과하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판매량 증가 폭은 현대기아차가 6.1%로 2.5% 느는데 그친 르노닛산을 이미 추월한 상태다.

실제 올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되는 닛산의 라니아는 그동안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해 디자인 일부를 변경하거나 편의장비를 보강하는 수준이 아닌, 개발초기단계부터 중국시장을 겨냥한 닛산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중국 20~30세대 취향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중국에 위치한 닛산 디자인 차이나에서 차량 설계를 주도했고 편의장비도 철저히 중국시장을 고려해 적용됐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 기폭제가 됐던 중형세단 ‘밍위’도 쏘나타를 기반으로 중국시장에 맞게 새로게 개발한 모델이다.

닛산 관계자는 현대차 벤치마킹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라니아는 닛산이 개발단계부터 중국시장을 고려해 개발한 모델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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