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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3사 AS망 확충 '무한 경쟁'

독일 3사 올해말까지 서비스센터 10여곳 추가..정비 능력 향상위해 워크베이 대폭 확충

입력 2015-05-27 17:41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으로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부족한 애프터서비스(AS)망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치열해지는 판매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수리비 인하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코리아, 전주서비스 센터 확장 이전 오픈
최근 아우디가 신규 오픈한 전주서비스 센터의 전경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25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우디는 올해말까지 15곳을 신규로 오픈하는 등 서비스센터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월 평균 3000여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정비센터는 25곳으로 경쟁사인 BMW(43곳)와 벤츠(35곳)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었다.

결국 정비서비스가 판매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으로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새롭게 오픈한 전주서비스센터에는 실질적인 정비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워크베이를 18개나 설치하는 등 정비시설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2곳의 서비스센터를 오픈한 BMW도 워크베이를 대폭 보강해 일일 정비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정비시간이 길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적극 해소하고 있다.

실제 올해초 오픈한 서대구중앙서비스센터에는 36개의 워크베이가 갖춰지면서 일일최대 100여대를 정비할 수 있게 됐다.

BMW는 올해말까지 10여곳의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1곳을 개설하는 데 그쳤던 벤츠도 올해에는 10여곳을 추가한다.

벤츠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45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출 예정”이라며 “서비스센터 워크베이 수 또한 220여개 추가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독일 3사가 서비스센터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잠재 고객들이 수입차 선택의 첫번째로 AS 부문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 3사의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 비중에서 70%에 달하지만 서비스센터가 부족해 정비시간이 길고 서비스의 질도 떨어져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진행한 ‘자동차의 고객만족과 체험 품질’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에서 유럽차들은 질 낮은 AS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불만이 높은 자동차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 업체와 비교한 ‘접수·접근’, ‘환경’, ‘절차’, ‘결과’ 등 4가지 항목에서는 환경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고 환경부문도 80점을 얻은 국산차에 비해 고작 1점이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차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4~5점 정도가 낮게 평가됐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고객들의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 수리비 인하 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우 수입자동차정비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지적됐던 서비스 문제를 본사차원에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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