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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다시 품은 박삼구… 금호그룹 재건 눈앞

입력 2015-05-27 18:36

그룹의 모태가 되는 ‘금호고속’ 인수 성공으로 그룹 재건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금호고속 인수로 자신감이 붙은 박 회장이 향후 그룹재건을 위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인수 협상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의 경우 이미 금호그룹의 인수가 9부능선을 넘어섰다게 업계의 판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모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그룹이 이처럼 그룹재건 프로젝트를 발빠르게 진행하게된 가장 큰 공로자는 역시 박삼구 회장이라는게 재계의 평가다.

 

고집스럽게 그룹재건이라는 목표에 매진했왔고 오너가 이처럼 적극성을 보이자 조직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6일 IBK 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고속을 재인수한 것도 자금력 논란 속에서도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인수전을 전두지휘한 박삼구 회장의 통솔력이 빛을 발했다.

실제로 박삼구 회장은 올해 그룹 재건을 목표로 확고한 인수 의지를 보여왔다. 올초 신년사에서는 2015년을 그룹 재건 원년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8년 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박 회장은 경영부진의 책임을 지고 그해 7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09년 12월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사재 330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한 박 회장은 2010년 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계열사를 매각해왔다. 

 

호남 지역이 기반인 금호고속도 금호그룹의 뿌리에 해당하는 회사이지만, 2012년 금호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매각 당시 금호그룹은 금호고속을 인수 제안가격에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향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진정한 그룹 재건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우선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는 등 금호그룹 전체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어 그룹 재건을 위한 핵심으로 통한다. 

 

하지만 금호산업 인수 역시 자금 마련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업계는 박삼구 회장이 어떠한 전략으로 남은 금호산업 인수전과 그룹재건에 속도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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