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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강자 SKT 경쟁사 공격적 마케팅에 점유율 50% 재탈환 비상

입력 2015-06-01 15:24

SK텔레콤이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오던 무선통신 시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가입자 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등 경영지표와 요금 경쟁력과 같은 등 서비스 품질 지표 등이 일제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요금제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 출시시기를 경쟁사에 잇따라 빼앗기면서 초기시장 기회마저 놓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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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오던 무선통신 시장의 리더십에 위기가 찾아오는 모양새다. 특히 데이터 요금제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 출시를 경쟁사에 잇따라 빼앗기면서 선두 사업자의 통신 리더십에 의문을 갖게 했다.(연합)

 

우선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무선 매출이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매출액 4조2403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 17.8% 하락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시장 점유율 49.60%를 기록하며 13년만에 50%가 붕괴됐다. 4월에도 점유율 하락은 이어져 49.5%까지 떨어졌다.

4월 말 기준 이통 3사 가입자는 5754만5752명으로, 전달(6732만8872명)에 비해 21만6880명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2848만3701명(49.50%), KT는 1757만259명(30.53%), LG유플러스는 1149만1792명(19.97%)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SK텔레콤은 부지런히 50% 점유율을 재탈환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좀처럼 가입자 확보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공격적 영업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면서 점유율 하락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ARPU에서도 SK텔레콤의 약점은 드러난다.

이통 3사의 1분기 ARPU는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만6313원으로 1.0% 줄었고 KT는 2.5% 감소한 3만3289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년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4.4% 줄어든 3만5792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통사의 수익과 연관되는 LTE 보급률과 전환율이 경쟁사 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SK텔레콤은 타 사업자 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부담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LTE 가입은 61.5%로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로 77%, 그 뒤를 KT가 65.7%로 잇고 있다.

고액요금제 가입자와 깊은 관련이 있는 LTE 보급률과 전환율은 이통사의 이익과 직결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두 지표만 잘 해결해도 이통사의 ARPU는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SK텔레콤이 LTE 가입자를 확보해 ARPU를 키워도 할인제도와 데이터 요금제 등으로 ARPU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이통 3사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겠지만 LTE 보급률이 낮은 SK텔레콤이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요금 경쟁에서 아직 통신요금인가제라는 족쇄에 묶인 SK텔레콤이 경쟁사 보다 속도에서 뒤쳐지는 것도 위기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서비스 선점 효과도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기업’을 표방하고 나선 KT에게 창조경제 선점이미지를 뺏긴데 이어 홈 사물인터넷(IoT)경쟁에서 LG전자라는 우군을 거느린 LG유플러스에게도 선도지위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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