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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끝없는 자기혁신… 본격 '글로벌 경영 시대' 열어

입력 2015-08-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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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1942~)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룹의 수뇌부들을 불러 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며 혁신을 강조한 지 22년이 지났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은 이 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그가 이끈 삼성은 실적과 시장점유율 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1993년 29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2013년 380조원으로 늘었으며, D램 하나 뿐이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은 20개로 늘어났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3년안에 망한다는 설에도 불구하고 늘 '세계 최초' 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세계 D램,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로 발돋움했다. 이 회장은 한국 산업의 틀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뚝심경영'으로 대표되는 정몽구(1938~)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위기에서 빛을 발한다. 

황무지나 다름 없던 국내 자동차산업을 불과 10년 남짓만에 세계 5위의 생산국으로 키워낸 산 증인이다. 

2000년대 초반 현대그룹에서 지금의 현대기아차를 분리해 독일의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전문 그룹을 출범시킨 정 회장은 이후 특유의 "해봐!"라는 도전정신과 '현장중심' 경영으로 지엠, 도요타 등 글로벌 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1년 36조1360억원이었던 현대차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180조9450억원으로 늘었고 세계 자동차 판매량도 11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정 회장은 이제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독일 폭스바겐의 사옥인 '아우토슈타트'처럼 최대 자동차 도시로 개발하는 숙원사업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새벽 4시면 잠에서 깬다는 그의 경영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승연(1952~) 한화그룹 회장은 창업주 고(故) 김종희 회장의 아들로, 1981년 김종희 회장이 사망하자 젊은 나이에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 한화그룹을 오늘의 모습으로 키워 왔다.

외환위기 때는 자력으로 한화그룹의 구조조정을 완성해 오늘의 한화그룹 토대를 쌓았다.

또 2002년 한화생명을 인수해 1년만에 생명보험업계 2위로 만든 사례로 자주 회자된다. 한화생명은 이제 한화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담당하며 그룹의 탄탄한 자금줄이 됐다.

올해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삼성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마무리지으며 재계 10위 한진그룹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김준기(1944~) 동부그룹 회장은 정계에 입문하길 원했던 부친의 뜻과 달리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이던 1969년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발을 담갔다.

이후 1970년대 중동붐을 타고 급성장해 창업 10년 만에 30대 그룹에 진입하는 고속성장을 이뤘다. 건설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고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는 등 보험과 전자, 제철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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