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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잠실경기장·리비아 대수로 공사… 걸음걸음 큰 발자취

입력 2015-08-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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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그룹 창업주 고(故) 김성곤(1913~1975) 회장은 지방공무원과 은행을 거쳐 1938년 비누공장을 인수하며 사업 안목을 쌓았다. 이후 금성방직 설립, 태평방직과 아주방직 인수 등으로 자산을 불리며, 면방과 시멘트로 쌍용그룹을 이룩했다. 김 회장은 이후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고 정계에도 진출해 '막후 실력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정치와 경제분야 외에도 동양통신 설립, 연합신문 인수 및 국민대학 인수,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으로 언론과 문화계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대성그룹 창업주 고(故) 김수근(1916~2001) 명예회장은 평생 에너지 사업만 해온 '한우물을 판 기업가'였다. 1947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국내 최초의 연탄공장인 대성산업공사를 설립하면서 시민연료인 연탄의 대량생산, 보급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4년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 1968년 석유류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서민연료인 연탄과 석탄, 석유, LPG 등을 공급해왔다.

1973년과 1978년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대체에너지 보급에 눈을 돌려 1983년에 대구도시가스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서울도시가스를 서울시로부터 인수, 대성그룹을 종합에너너지그룹으로 키웠다. 

이준용(1938~)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서울 출생으로 창업주 고(故)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뒤 영남대 등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1966년 대림산업에 계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에서 첫 발자국을 디디며 중동건설 붐을 주도했다. 1969년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립공사를 시작해 6년만에 준공시켰다. 88서울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포항제철 3·4호기도 그의 작품. 사장으로 취임한 1979년 그룹의 양대 축이 된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했다. 

최원석(1943~ ) 전 동아그룹 회장은 대전 출생으로 충남토건(동아건설의 전신) 창업주 최문준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를 졸업후 동아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동아그룹 회장이 됐다. 최대 업적으로 리비아대수로 공사(1984년)가 꼽힌다. 길이 1872㎞ 규모로 32억9700만달러 사업이었다. 리비아 대수로공사에는 550만대의 중장비와 연인원 1100만명이 투입되며 한국은 물론 세계 건설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0년간 통행료를 받을 수 있었던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 원효대교를 1981년 10월 완공한 후 서울시에 기부해 무료화하기도 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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