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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청계천 상가 사무실 청년들의 도전… IT강국 도약 이끌어

입력 2015-08-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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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태 (193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은 벤처 1호라 불리는 삼보컴퓨터 창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또 최초로 데이터통신을 서비스한 기업인 데이콤을 이끌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처음으로 한 두루넷을 창업했다.

삼보컴퓨터는 1980년 7월 서울 청계천4가 세운상가의 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7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 규모로 출범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04년 6월, 삼보컴퓨터는 전세계에 현지법인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전회장은 정보통신(IT)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일으킨 벤처의 원조로, 수많은 벤처 기업을 설립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했다.

현재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이민화(1953~) 메디슨 창업주는 국내 벤처 1세대다. 1985년 카이스트 재직 중 설립한 메디슨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70%를 담당하는 기여를 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인 '테헤란밸리'에 모여든 많은 이들은 이민화 교수를 롤 모델로 삼았다.

국내 벤처산업의 원동력이 됐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 조치법'을 비롯해 '기술담보제', '스톡옵션제' 등은 그의 작품이다. '벤처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이유다. 

변대규(1960~)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1조원 신화'의 주인공이다.

1989년 휴맥스를 설립하고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아시아 최초로 디지털 셋톱박스(STB) 개발에 성공한다. 연매출 1조원 달성의 시발점이다. 첫해 1억2500억원을 기록한 연매출은 2010년 설립 21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백신의 아버지'이자 '청년들의 멘토인' 안철수(19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8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학위까지 취득했으나 의사생활을 뒤로하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시작해 안티바이러스(백신)를 개발했다. 이후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백신프로그램 연구소인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해 10여 년간 경영했다.

허진호 현 크레이지피쉬 대표(1961~)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 시절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연구실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하와이대학의 인터넷 망과 국내 전용회선을 연결하는 시도에 참여했으며 1994년 국내 최초로 사설 인터넷 회사인 아이네트를 설립하고 월드와이드웹(WWW)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찬진(1965~) 현 포티스 대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업계의 간판기업이었던 한글과컴퓨터의 창립자다. 이 대표는 198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 대학 내 컴퓨터 동아리의 우원식, 김형집씨 등과 함께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개발한데 이어 이듬해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한 이른바 '한컴신화'의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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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1967~) 네이버 의장은 삼성 사내벤처에 불과했던 네이버를 명실공히 국내 1위자리로 키우면서 야후, 구글 등 글로벌 주요 포털들이 손을 들게 만들었다. 

그는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그는 당시 삼성SDS에서 실시했던 '한계도전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래를 이끌 기술 분야를 연구하던 중 인터넷을 발견하고, 1994년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산형 검색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설립한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야후와 구글의 아성을 위협하는 IT공룡으로 성장했다. 

김범수(1966~)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각종 앱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던 카카오톡은 7개월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며 국내 IT환경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 

국내 2위 검색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데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택시, 카카오게임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IT환경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주(1968~) NXC대표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1994년 넥슨 창업과 함께 '바람의 나라'를 내놓으면서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을 일궜다. 

그는 넥슨을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명작 게임을 내놓은 국내 최대 게임회사로 성장시켰다. 

김택진(1967~)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업계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는 새로운 장르를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전세계에 알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길드워 등 대작게임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MMORPG에서 최고 수준의 개발력과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는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김익래(1950~) 다우그룹 회장은 1986년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벤처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소프트웨어 한글화 작업과 인터넷 솔루션, 전자상거래, 시스템통합 등 순조롭게 사업영역을 확대한 후 2000년에는 키움닷컴증권을 설립해 '금융인'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다우그룹은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다우인큐브, 한국정보인증,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6개의 상장사와 18개의 비상장사를 두고 있는 IT 및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수만(1952~)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을 기업화시키고 또 글러벌화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1989년 SM기획을 창업한 뒤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로 확대, 출범시킨 후 H.O.T,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을 발굴 세계적인 스타로 키우면서 엔터테인먼트에 기획을 접목시킨 선구자이자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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