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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온 국민이 일군 한국경제 70년

입력 2015-08-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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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1000배(GDP), 420배(1인당 소득), 5700배(수출)...”



50년 60년대와 비교한 현 한국경제의 발전상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구문처럼 들릴 정도로 한국경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향해 웅비하고 있다.

이병철 전 삼성창업주가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 차린 삼성상회를 모태로하는 삼성그룹의 핵심 주력사인 삼성전자. 이 회사는 메모리, 스마트폰, TV 등 세계 1위 품목 근접하는 품목만 무려 20개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서울 마포구에 차린 자동차수리공장는 70년을 건너 세계 5위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모태가 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멀리갈 것도 없이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삼성전자의 TV는 소니와 파나소닉에 밀려 미국 월마트 구석에서 명맥을 유지했다. 당시 해외 출장을 가게되면 간혹 보이는 국산차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위상을 보면 세계 그어느나라와 비교해도 당당하다. 그 나라의 산업화정도를 의미하는 국내총생산은 1953년 477억원에서 2014년 1485조원으로 3만배이상 늘었다. 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8000달러로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철강, 조선, 중공업 등 IT 첨단제품 및 중화학공업에서 한류를 근간으로한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시간에도 ‘Korea’, 혹은 ‘한류’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최종현 등 이름만 들으면 보통명사 처럼 통하는 창의적인 기업가들과,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군사정권, 그리고 수출위주의 경제개발 정책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상전벽해의 기적을 낳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실상은 역사 속에는 남지 못하지만 이러한 기적의 진정한 주인공은 국민이었다.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점철된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던 ‘기적 아닌 기적’이었던 것이다.

자식교육을 위해, 한번 끼니걱정 없이 배 불리 잘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군복을 입고 베트남으로, 원양어선을 타고 이역만리 바다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정부의 국산품 애용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외산 사용을 범죄 보듯이 생각했고 심지어는 식량자급을 위해 자식 수까지 통제했던 우리 국민들이다.

각각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흔들리지 않던 ‘주식회사 한국‘이 그러나 최근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국민성이 우리와 가장 비슷하다 할 수 있는 중국이 어 느새 우리를 추월하고 있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노골적으로 우리 제품을 견제하고 있다. 경제의 대외의존도와 빈부격차는 늘 세계 수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재벌 등 가진 자와 없는 자, 잘난 자와 못난 자, 남자와 여자 등으로 사분오열되어 자기 몫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손해보는 사람이 바보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조정과 조율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지도자나 멘토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재벌가의 승계를 둘러싼 아귀다툼을 보며 국민들은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가져야하며 가져서 뭘 누리려고하는 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가질 것이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되새겨 볼 때다. 그리고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다시 미래의 70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내딛여야 할 때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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