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화장품·옷·신발·생활용품 등 'K-뷰티' 선구자들

입력 2015-08-11 19:48

41
고(故)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회장은 삼성과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해방 직후인 1948년 이병철 회장과 삼성물산 동업에 나서며 경제인으로 본격적인 삶을 시작한 그는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설립을 주도해 한국 소비재 산업의 토대를 쌓았다. 1962년에 효성그룹의 시초인 효성물산을 만들며 독립한 조 회장은 1963년 대전피혁과 1966년 동양나이론, 1970년 한국나이론을 연이어 인수해  '섬유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해 한국 화섬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조석래(1935~) 효성그룹 회장은 선친인 조홍제 회장의 경영방침을 이어받아 효성그룹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중전기기와 산업기계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효성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故) 이동찬(1922~2014)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한국 화학섬유산업의 최선두에서 의생활 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한국전쟁 이후 나일론 수요가 급증하자 그는 부친을 도와 1957년 대구에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이는 국내 첫 나일론 공장이다. 

2015081201010006047
산업현장을 찾은 故 이동찬 코오롱 회장.

 


고(故) 서성환(1923∼2003) 아모레퍼시픽그룹(옛 태평양) 회장은 화장품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최초의 화장품 회사를 창업해 화장품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개성에서 모친에게 동백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의 제조방법을 전수받은 그는 광복 직후 태평양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의 화장품산업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라 할 정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미의 문화를 창조해왔다. 

고(故)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경배(1963~)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부친의 유산인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1997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그는 20여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을  '글로벌 톱5' 를 바라보는 화장품 회사로 키웠다. 

장영신(1936~) 애경그룹 회장은 여성의 몸으로 작은 비누회사에 불과했던 애경을 국내 굴지의 소비재 기업으로 일궈냈다. 1970년 남편이자 애경 창업주 채몽인 사장이 사망한 후 경영권을 이어받은 장 회장은 당시 2개 계열사에 불과하던 애경그룹을 본업인 생활용품을 비롯해, 유통, 부동산, 항공, 호텔사업을 거느린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5081201010006057
한 언론사와 인터뷰 중인 윤윤수 휠라 회장.

윤윤수(1945~) 휠라 회장은 무일푼의 월급쟁이에서 출발해 글로벌 4대 스포츠 브랜드의 휠라의 수장이 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신발제조업체 화승에서 근무하던 윤 회장은 1991년 휠라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후 2007년 미국계 투자 펀드와 함께 이탈리아 본사를 사들였다. 윤 회장은 연재 70여 개국에서 전개 중인 휠라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석금(1945~) 웅진그룹 회장은 학습지 시장과 렌탈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책 영업사원을 하다 1980년 자본금 7000만원과 직원 7명으로 세운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을 세운 그는 책 방문판매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습지 사업을 전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89년 웅진코웨이를 세워 한국의 렌탈비즈니스 시장을 키우기도 했다. 

박성수(1953~) 이랜드그룹 회장은 한국 패션사에 큰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박 회장은 1980년 이화여대 앞에 세운 2평(약 6.6㎡)짜리의 보세 옷가게 잉글랜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으로 일궈냈다. '브렌타노', '언더우드' 등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여건에 달하는 M&A를 성공시켜 재계순위 44위의 패션그룹으로 성장시킨 것. 박 회장은 199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20년만에 10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브릿지경제 단독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