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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한국경제 70인] 브릿지경제신문 선정 '한국경제 일으킨 기업인 70인'

창의와 도전의 ‘기업가 정신’, 열혈 ‘애국심’이 공통 DNA

입력 2015-08-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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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지난해 까지 연 평균 7.3%의 경이로운 성장율. 한국경제 70년의 성적표다.



석유파동으로 전 세계가 휘청했던 1980년과 글로벌 외환위기 한 가운데 있었던 1998년을 제외하곤, 한 때 15%의 초고속 성장 신화 속에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이다.

이런 성과의 이면에는 우리 기업인들의 굵은 땀방울이 있었다. 헐벗고 굶주렸던 시절 그들은 연탄과 나일롱 옷, 약과 라면을 만들어 국민들을 배고픔과 헐벗음, 질병에서 구해냈다.

국가 위기 때는 열사의 중동, 극한의 시베리아도 마다하고 달려가 피땀 흘려 달러를 벌어왔다. 때론 힘 모으고, 때론 경쟁하며 비틀거리는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이들 기업인이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을 넘보는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가 가능했다.

이에 브릿지경제신문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경제를 일으킨 기업인 70인’을 선정했다. 본지 편집국과 브릿지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경련 등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의 자문과 추천, 검증을 받았다. 산업 태동기에 주춧돌이 된 주요 창업주들을 중심으로 각 업종의 대표 기업인, 그리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창의 기업인’들이 뽑혔다.

이들 70명의 기업인들에게는 두 가지 큰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기업가 정신’, 그리고 불타는 ‘애국심’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이봐, 해봤어?”는 후세에 주는 장엄한 메시지다. 허허벌판 영일만 앞바다에서 “바다 앞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외침은, 도전정신이 사그라질 위기의 지금 그 울림이 남다르다. 온갖 반대에도 반도체 사업을 밀어붙였던 이건희 회장의 뚝심은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삼성전자를 만들어 냈다.

事業報國(이병철 삼성 창업주), 製鐵報國(박태준 포항제철 회장) 輸送報國(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같은 경영모토는 초기 기업인들의 진솔한 애국심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를 필두로 이들은 학교법인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인재 발굴과 육성에서도 애국의 길을 찾았다. 불모지 문화 분야를 도와 ‘한류한국’,‘문화한국’을 만든 것도 이들이다.

어디 이들 70인만 한국 경제 도약의 주역이었을까. 포함되지 않은 훨씬 더 많은 기업인들의 피와 땀이 우리 땅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어느 덧 창업세대와 2세대를 거쳐 본격적인 3세, 4세 경영인 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금 어느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을 미래의 기업인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70년’이 기대되는 것도 선대 기업인들의 정신이 오롯이 살아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최근 일부 그룹의 경영권 다툼을 계기로 반재벌, 반기업 정서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선정된 70인 가운데 암울한 과거를 가진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한국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들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의 ‘밑거름’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이 함께 만든 유,무형의 자산이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기업인 70인 (출생연도 순)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 (1895~1971)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 (1901~1984)

송대순 대한증권 창업주 (1902~1974)

김철호 기아자동차 창업주 (1905~1973)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 (1906~1984)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1907~1969)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회장 (1910~1973)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1910~1987)  

김봉재 대한유리공업 창업주 (1910~1990)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 (1913~1975)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1915~2001)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 (1916~1989)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 (1917~2003)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 (1916~2001)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1919~2014)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 (1919~1993)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1920~2002)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1920~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1922~ )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1922~2014)

유기정 삼화인쇄 창업주 (1922~2010)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1923~2003)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1925~ )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 1925~2010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 (1927~2011)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1927~ )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1927~ )

정세영 현대자동차 전 회장 (1928~2005)

최종현 SK그룹 회장 (1929~1998)

신춘호 농심 회장 (1932~ )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주 (1933~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1935~ )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주 (1936~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1936~ )

윤병철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 (1937~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938~ )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1938~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 (1938~ )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1939~ )

박성철 이랜드 회장 (1940~ )

이명박 현대건설 전 회장 (1941~ )

손길승 SK 전 회장 (1941~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942~ )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1943~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 (1943~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1944~ )

이익치 현대증권 전 회장 (1944~ )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 (1944~ ) 

윤윤수 필라 회장 (1945~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1945~ )

구학서 신세계 전 회장 (1946~ )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1947~2014)        

허영인 SPC 회장 (1949~ )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1950~ )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 (1950~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952~ )

진대제 삼성전자 전 사장 (1952~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1952~ )

이민화 메디슨 창업주 (1953~ )

김기문 로만손 회장 (1955~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958~ ) 

이재현 CJ그룹 회장 (1960~ )

허진호 아이네트 대표 (1961~ )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창업주 (1962~ )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 창업주 (1965~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1966~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1967~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967~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968~ )

김정주 NXC 대표 (1968~ )



특별취재팀=정윤나·이혜미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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