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양구회장.(사진제공=오리온) |
오리온 초코파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기업인. 칠전팔기 정신으로 재기에 거듭해 결국 성공을 거머쥔 이가 바로 오리온 창업주인 서남(瑞南) 이양구 회장(1916~1989)이다. 풍국제과의 배동환씨 3인의 공동 출자로 1956년 동양제당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오늘날 오리온(옛 동양제과)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1974년에는 현재까지도 제과업계 전설의 과자인 초코파이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 회장은 ‘시멘트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역사를 지닌 삼척시멘트를 인수하면서 현재의 동양시멘트를 설립, 시멘트왕국을 건설했다.
오리온 이양구 회장.(사진제공=오리온) |
동양 시멘트 공장을 둘러보는 오리온 이양구회장.(사진제공=오리온) |
그러나 이양구 회장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71년 9월 신규업체가 대거 진입하면서 시멘트사업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된 것. 하지만 끝까지 시멘트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전력투구해 위기를 극복했다. 1989년 이 회장은 작고했지만 그가 국내 경제에 기여한 공로와 업적을 기려 정부는 국민훈장 중에서 무궁화장에 이어 두번째 등급인 모란장을 추서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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