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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싱글들도 가끔은 할 말이 있다, 이런 제품 개발을 부탁해! 편견은 넣어둬 넣어둬! ④냉부해 편

[싱글라이프] 반찬 버리기 일쑤… "냉동실이 더 큰 냉장고를 부탁해"

입력 2015-09-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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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죄는 아니다.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서는 2015년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4인 가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대부분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진정으로 불편하고 억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싱글로서 불편하거나 억울했던 순간들은 1인을 위한 제품이나 상품 개발을 절실히 원하게 되고 편견에 대한 변명이라도 늘어놓고 싶은 심정이 된다. 그래서 외친다. 이런 상품 개발을 부탁해! 그리고 혼자인 사람에 대한 편견은 제발 “넣어둬, 넣어둬!

◇냉장고, 아니 냉동실을 부탁해

냉장고는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가전제품이다. 사회가 ‘집밥’을 강조하니 한 번씩 장을 봐 요리한다. 그런데 그때뿐이다. 오랜만에 냉장고 문을 열면 생기 없는 음식물들이 반긴다. 반쪽 짜리 양파 표면에는 주름이 생겼고 ‘다음에 먹어야지’하고 아껴뒀던 햄은 유통기한이 지난 지 오래다.

 

이런 경험을 수차례 겪으면 냉동실에 눈을 돌린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언제든 해동해서 먹을 수 있다. 먹다 남은 밥, 치즈, 고기, 심지어 과일까지 냉동실은 싱글을 위한 훌륭한 음식물 저장소다. 냄새나는 쓰레기도 냉장고 한쪽에 모아두면 꽤 유용하다.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냉장실보다 냉동실이 큰 제품을 갖고 싶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싱글 냉장고다. 그중 냉동실 용량은 냉장실의 3분의 1 정도. 버리기 아까운 재료들은 자꾸만 냉동실로 직행한다. 하지만 한 번 냉동실에 보관된 음식은 첫 마음과 달리 다시 꺼내는 경우가 드물다. 얼린 음식을 해동하는 과정이 귀찮고 요리하는 횟수도 적기 때문이다.

1인 가구를 위해 작게 포장된 요리 재료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적은 양이 아니다. 양파 하나, 감자 하나씩을 사도 찌개를 끓이고 나면 늘 반씩은 남는다. 남기는 게 아까워 다 넣으면 결과적으로 찌개양이 많아져 또 남는다.

 

결국 버리거나 보관하거나 둘 중 하나다. 다시 요리할 자신이 없으니 보관은 냉장실보다 냉동실에 한다. 지금 냉동실에는 처리하지 못한 음식물들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가전제품 개발자님들 ‘제 냉장고를 부탁합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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