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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시아 RTD 차·커피 브랜드 성공 키워드는 '웰빙·편의성'

[금주의 경제학]

입력 2016-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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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의미의 RTD(Ready To Drink) 음료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음료·커피·주류업계까지 연이어 RTD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RTD 차와 커피 소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각 시장 내 로컬 브랜드가 뚜렷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12일 칸타월드패널의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보고서 ‘아시아 파워 브랜드 2015’에 따르면 음료군은 아시아 내 모든 소비재품목 중 로컬 브랜드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무려 전체 음료군 내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이 85%에 달했다. 아시아 RTD 차·커피 시장 내 로컬 브랜드 성공 요인으로 ‘웰빙’과 ‘편의성’을 꼽혔다.

먼저 웰빙은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키워드다. 아시아 로컬 RTD 차·커피 브랜드들은 질적인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웰빙 니즈에 맞춰 더 좋은 원료, 더 건강한 원료, 믿을 수 있는 가공과정 등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

2014년 아시아 국가별 RTD 차 시장침투율을 살펴보면 차 브랜드만 500여 개가 넘는 거대 차 시장 인도네시아(92%)를 선두로, 중국(85%), 대만(85%), 태국(65%), 베트남(60%), 말레이시아(35%), 필리핀(33%) 등 아시아 전역에 거쳐 RTD 차가 활발하게 소비됐다.

특히 2012년 보다 2014년 시장침투율이 8.0%나 증가한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두 지역 내에서도 역시 웰빙 트렌드에 발 맞춘 로컬 브랜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례로 태국 RTD 차 브랜드 이치탄(Ichitan)은 가공과정에서 아로마 향을 살린 유기농 녹차 RTD 차 제품인 ‘이치탄 그린티(Ichitan Green Tea)’를 출시해 18개월만에 해당 품목 내 1위 제품으로 키워냈다.

인도네시아 RTD 차 시장을 키운 주역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 젤라스(Teh Gelas)다. 테 젤라스는 천연 방부제, 사탕수수원료 당분으로 만든 ‘건강한 차’임을 내세우며, 2007년 론칭 후 수많은 경쟁브랜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61.6%의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시아 커피 시장의 경우에도 웰빙과 편의성을 내세우며 품질을 강화한 로컬 브랜드들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연간금액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로컬 브랜드로는 지역 내 커피 브랜드만 700여 개가 넘는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 인도네시아의 굿데이(Good Day)와 코피 루왁(Kopi Luwak)을 비롯해, 필리핀의 그레이트 테이스트(Great Taste), 한국의 카누(Kanu), 베트남의 웨이크업 카페 사이공(Wake-up Cafe Sai Gon) 등이 있다.

더불어 제품 패키징에 있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도 아시아 로컬 브랜드들의 RTD 차와 커피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 프리미엄 품질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구매와 소비촉진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차 브랜드 테 젤라스는 비롯 맛 종류는 두 가지뿐 이지만, 포장용기에 있어서는 테트라팩, 플라스틱 컵, 페트병 등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다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아시아 전역에 거쳐 RTD 차와 커피를 중심으로 음료시장이 점점 더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로컬 브랜드가 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홈 카페(Home Cafe)’라는 말처럼, 집 안에서 프리미엄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활발한 마케팅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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