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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호건, '성관계 영상' 1천억대 승소…호건은 누구?

입력 2016-03-19 20:54





PEOPLE-HULKHOGAN <YONHAP NO-0164> (REUTERS)
헐크 호건이 성관계 영상을 둘러싼 1000억대 소송에서 이겼다.사진은 호건이 법정에서 선서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WWE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63,본명 테리 진 볼리아)이 성관계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승소했다.

플로리다 주 파이넬러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호건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한 온라인 매체 거커(Gawker) 측에 위자료와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1억1천500만 달러(한화 약 1337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자료가 1천 억대인 이유는 ‘기커’가 호건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대가(6000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금(5500만 달러)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건은 친구 부인과 성관계를 하는 영상을 거커가 공개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 달러를 보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재판에서 승소한 호건 측은 “이번 재판이 비단 호건의 개인적 승리가 아닌, 황색 언론에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에 거커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커는 지난 2012년 호건과 친구 부인의 성관계 동영상을 각각 1분 41초와 9초 영상 2개로 나누어 관련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이 영상은 500만 뷰 이상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커 측은 해당 기사에 직접 광고를 걸지 않았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헐크 호건은 미국 프로레슬링 영웅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1977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초창기 일본에서 활약했다. 이후 1980년대 ‘WWE 전신’ WWF에 데뷔, 전성기를 구가했다.

앙드레 자이언트, 얼티밋 워리어, 마초맨 랜디 세비지, 밀리언 달러맨, 서전 슬로터 등 수많은 레슬러와 명승부를 치렀다. 특히 마초맨과 ‘메가 파워스’ 태그팀을 결성,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를 둘러싼 호건과 마초맨의 갈등과 화해 스토리는 큰 감명을 주기도 했다.

호건은 테마곡 ‘리얼 아메리칸’과 함께 등장해 티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로 더욱 유명했다. 또 관중의 환호에 귀 기울이는 모션, 보디빌더 포즈, 필살기 빅풋과 레그드룹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1994년부터는 WCW 단체로 이적, NWO 멤버로 활약하며 악당 역할을 소화했다. 이후 호건은 각종 방송과 영화 등에 출연하며 활동반경을 넓혔다.

2002년 WWE로 복귀한 뒤 브록레스너, 커트 앵글, 언더테이커 등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WWE 챔피언 6회, WWE 월드 태그팀 챔피언 1회, WWE 로얄럼블 우승 2회(1990, 1991) 등이 있다.

호건과 아내 제니퍼 맥다니엘 사이엔 딸 브룩 호건(27, 가수 겸 배우)가 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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