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10월 황금연휴’ 항공업계, 잇단 ‘증편·할인’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4-09-24 05:00
신문게재 2024-09-24 5면

0927 대한항공 공항 비행기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이다. (사진=정은지 기자)

 

가을 연휴 특수에 힘입어 항공업계에 실적 회복 청신호가 켜졌다.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환율과 유가가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가 여객 실적을 고스란히 매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국내외 노선 확대와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23만 명으로, 일평균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20%를 상회했으며, 10월 초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에도 여행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긴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 항공사들은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 주 3회, 대만 타이중에 주 4회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대규모 증편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하며, 특히 구마모토 노선을 8년 7개월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가을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카오 노선 할인에 돌입한 제주항공은 마카오 관광청과 협력해 현지 주요 숙박 시설 할인, 조식·미니바 제공, 그랜드 리조트 덱 무료 이용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외 41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바르셀로나 정기편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 노선은 초기에 주 3회(월·수·금) 운항하다가 11월 30일부터는 주 4회(월·수·금·토)로 증편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아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8400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에어프레미아도 나리타, 방콕, LA,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노선에 대해 임박 할인을 실시했다.

이번 가을 특수는 지난 2분기 고환율·고유가로 부진했던 항공업계 실적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10~12월은 날씨가 쾌적하고 각종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시기로,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특수에 이어 10월 연휴까지 이어지는 여행 수요 증가는 업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일수록 서비스 품질 유지에 더욱 신경 쓰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규 노선을 운영한다면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