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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전 쌍포’ 좌표 찍었다… ‘강한 성장 vs 한계 돌파’

입력 2024-09-24 05:00
신문게재 2024-09-24 6면

한종희 조주완
한종희(왼쪽)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사진= 각 사)

 

‘K-가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들이 각각 ‘강한 성장’과 ‘한계 돌파’라는 미래 경영 좌표를 찍고 총력 달성체제를 선언했다. 대내외 복합 위기를 타계하고 분위기 쇄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서 “그동안 ‘원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한 뒤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변신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 취임 당시 “‘원삼성’ 시너지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원삼성’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 키워드로 내세운 ‘강한 성장’을 위해 △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설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공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 집중 육성 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인공지능(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AI 가전=삼성’ 공식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달 초 열린 IFA 간담회에서 “AI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AI 시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일찌감치 경영 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며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올 초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과정을 증명하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LG전자는 지금까지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전기부품), AI 등 미래 먹거리 발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버추얼 프로덕션(VP) 설루션 기업 ‘모시스 엔지니어링’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50만파운드(약 110억원)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모시스 투자와 관련해 “디스플레이 및 촬영 장비, 운영 소프트웨어(SW) 등을 아우르는 VP 토털 설루션을 확보해 본격 성장 중인 차세대 콘텐츠 제작시장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시스 투자 역시 ‘한계 돌파’로 요약되는 경영방침의 일환이다.

조주완 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비하드웨어(Non-HW)로의 사업 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성장 가속, 신규 사업 조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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