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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브록 레스너도 약물 … WWE에도 찬물

입력 2016-07-16 21:01

MMA-UFC-SPO-UFC-200:-TATE-V-NUNES <YONHAP NO-1903> (AFP)
마크 헌트를 누르고 이름값을 올린 브록 레스너가 약물 추문에 빠져 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UFC 괴물’ 브록 레스너(39, 미국)가 약물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UFC는 16일(한국 시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레스너가 반도핑 정책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반도핑기구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스너는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00에서 마크 헌트에 3-0 판정승을 거뒀다. 레스너는 5년 만의 복귀전에서 헌트를 압도했다.

두 번의 테이크 다운에 이은 완벽한 그래플링으로 헌트의 주먹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헌트는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레스너에 깔려 시간을 보냈다.

미국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이하 WWE)에서 활동하던 레스너는 2008년 UFC로 이직했다. 프랭크 미어, 히스헤링, 랜디 커투어, 케인 벨라스케즈 등과 싸웠다. 2011년 ‘UFC 141’에서 오브레임에 패한 뒤 옥타곤을 떠났다. 당시 레스너는 게실염으로 연패를 거듭, 치료차 운동을 쉬어야 했다. UFC 통산전적은 6승 3패.

레스너는 38살의 나이로 옥타곤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매니저 폴 헤이먼과의 인터뷰에서 “WWE와 UFC를 동시에 수행하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고 UFC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약물 양성판정을 받아 최대 위기에 놓였다. 커리어에 오점을 남김은 물론 UFC와 WWE에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8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WWE ‘섬머슬램’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레스너는 랜디 오튼과 메인이벤트를 치를 예정이었다.

USADA와 UFC는 지난해부터 약물검사를 강화해했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나오면 UFC에 즉각 알려 부정 경기를 근절해왔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믿었던 레스너마저 약물 논란에 휩싸이자 크게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너는 이번 승리 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UFC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UFC 측도 ‘흥행보증수표’ 레스너와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2차전, 오브레임과의 2차전 등을 구상 중이었다. 그러나 레스너의 약물 판정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29·미국)도 2차 약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USADA는 지난 9일 ”존스가 두 번째 표본에서도 첫 번째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존스는 금지 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존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UFC에서 퇴출될 확률이 높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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