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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UFC 최두호, 제2의 병기 보여줄까

입력 2016-07-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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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연속 1라운드 KO승이라는 놀라운 서오가를 거두고 있는 최두호. 강력한 펀치 외에 새로운 필살 병기 장착이 요구되고 있다. (연합)

 

UFC 페더급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는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을 바탕으로 UFC에서 치러낸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넉아웃으로 잡아내며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최두호의 별명은 ‘슈퍼보이’다. 해외 팬들도 “어울리는 별명이다”고 인정하고 있다. 비교적 유순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필요한 순간 엄청난 임팩트로 경기를 끝내는 모습이 딱 슈퍼맨이나 슈퍼보이를 연상케 한다. 본인도 이에 만족하는 듯 지난 경기에서는 슈퍼맨 OST 주제가를 배경으로 옥타곤에 나섰다.

UFC에서 보여준 최두호의 필살기는 강력한 펀치다. 강한 것을 넘어 매우 빠르고 정교하다.

아무리 강한 돌주먹도 맞추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데 최두호는 순간적인 타이밍 포착이 빠르고 정타에 앞서 다양한 속임 동작까지 동반돼 상대 입장에서는 피하기가 어렵다. 허허실실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펀치에 신경쓰다보면 삽시간에 큰 것을 얻어맞고 옥타곤 바닥에 누워버리기 일쑤다.

최두호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현 챔피언 맥그리거가 힘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나 역시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력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UFC같은 큰 무대에 발을 들여놓을 정도의 레벨이면 하위권 파이터라 할지라도 한방은 가지고 있다. 좋은 타이밍에서 맞출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와 성적이 달라질 뿐이다.

지금까지의 최두호는 아주 잘 맞추고 있다. 최두호와 맞서는 상대들은 그의 펀치가 무서운 무기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초반 카운터를 피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후안 푸이그(26,멕시코), 샘 시실리아(30,미국),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 등은 상위권 강자들은 아니지만 쟁쟁한 UFC 페더급에서 생존에 성공한 선수들이다. 마이너무대에서는 당장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최두호의 펀치는 인정사정없이 이들의 의식을 빼앗아 버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마치 슈퍼맨의 필살기 레이저 빔을 연상시킨다. 동선을 파악하고 발사되는 레이저에 수많은 상대들이 속수무책 쓰러져갔다. 최두호의 펀치 역시 마이너무대를 거쳐 UFC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는 천하무적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히 경계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정교하고 빠르게 나와 도저히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와 팬들은 최두호가 상위권으로 더욱 치고 나가기위해서는 새로운 무기를 보강하고 갈고닦아야한다고 충고한다. 지난 3경기의 임팩트가 강렬해 앞으로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최두호의 펀치가 위력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전략적인 대처법에 골몰할 것이다. 슈퍼맨이 ‘크립톤나이트’에 힘을 쓰지 못하고 약점을 노출한 것처럼 최두호 역시 난감에 상황에 빠지지 말란 법도 없다.

물론 마이너무대까지 폭을 넓혀보면 최두호는 펀치뿐 아니라 다양한 킥 공격과 주짓수에도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UFC 강자들을 상대로는 검증된 것이 없어 제2, 제3의 공격옵션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다른 무기가 함께해야만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고, 최고 무기인 펀치의 위력도 함께 파워업 될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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