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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보다 화려했던 정찬성 트위스터… 여전한 ‘특급 대우’

입력 2017-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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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에 앞서 UFC 최정상에 근접했다 군 복무로 링을 떠났던 정찬성. 오는 2월5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대회에서 페더급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와 복귀전을 갖는다. 사진=UFC

 

UFC에 바람을 일으켰던 정찬성(30)이 병역 의무(사회복무요원)를 마치고 옥타곤에 오른다. 정찬성은 4일 강남구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 공개훈련 및 인터뷰 행사를 열고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은 2월5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대회에서 페더급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와 격돌한다.

버뮤데즈는 주특기 레슬링을 앞세워 UFC에서 오랫동안 랭킹 10위권을 지킨 전통의 강호다. 2011년 TUF 시즌 14의 준우승자로 최근에는 카와지리 타츠야와 호니 마리아노 베제라를 연이어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3년6개월 만의 복귀전을 버뮤데즈와 가지게 된 것이나 메인 이벤트 매치에 배정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찬성의 화려한 과거를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다. 특급 대우다. 정찬성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입대 전까지 정찬성의 페더급 최고 랭킹은 3위였다. 정찬성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가진 UFC 경기는 지난 2013년 당시 챔피언이자 현 챔피언인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 정찬성은 4라운드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대등하게 싸웠지만 부상 부위인 어깨를 집중 공략한 알도에 밀려 챔피언 벨트는 빼앗지 못했다.

약 20분 동안 훈련을 공개한 정찬성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지 몰랐다. UFC 인기도 많이 높아진 것 같다. 많은 관심만큼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같은 체급에서 최두호(25)가 컵 스완슨과 UFC 올해의 명경기 1위에 선정될 정도로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다. 정찬성의 화려한 과거는 최두호의 바람을 앞선다. 한국인이 UFC 챔피언전에 나선 것도 정찬성이 유일하다.

2010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트위스터’라는 고난도 그라운드 기술로 승리를 차지하면서 UFC 화이트 회장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았다.

UFC 공식 1호로 기록된 정찬성의 트위스터 기술을 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말로만 듣던 트위스터를 UFC 실제 경기에서 직접 보게 될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정찬성은 UFC 역사상 최초로 트위스터를 성공시킨 인물이 됐고, 6000만원 상당의 ‘서브미션 오브 나이트’ 보너스까지 챙겼다.

1년 뒤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는 공이 울리고 7초 만에 때려 눕혔다. 절정은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이었는데 대등하게 싸우다가 어깨를 다치면서 4라운드 TKO패했다.

지난해 10월 소집 해제된 정찬성에게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은 맞다. 하지만 정찬성은 “메인 이벤트지 않나. UFC에서 나에게 요청한 것이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훈련을 해보니 시간은 충분하다. 두 딸과 아내를 위해서라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찬성은 화려한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기 위해 버뮤데즈와 첫 경기를 가진다. 현재 페더급 챔피언은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 반납으로 조제 알도다. 버뮤데즈를 잡고 2경기 정도 더 이긴다면 알도와의 2차전 성사도 가능하다. 한국 UFC팬들에게는 더 없이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최두호가 UFC에 일으킨 바람을 타고 정찬성이 뜨겁게 날아오를까. 아시아 시장 확대를 꿈꾸는 UFC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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