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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주 지표 달라지나’...막오른 압구정 ‘현대’

입력 2024-09-22 15:27
신문게재 2024-09-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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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올해 하반기 서울 한강변 알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지를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부촌을 상징하는 강남권 초대어 압구정 단지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들도 전단팀을 꾸려 각각의 전략을 세우는 등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2일 정비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압구정2~5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이들 단지들은 이르면 내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5구역 단지가 재건축 시 기존 13~15층의 8443가구에서 70층 내외의 1만18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압구정1구역(미성1·2차)과 6구역(한양5·7·8차)은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외돼 분리 재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은 지난 19일 최고 69층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1341가구에서 381가구 늘어난 총 1722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23_압구정아파트지구단위계획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압구정2구역은 이달 10일 정비계획변경안이 강남구의회 의견청취절차를 통과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6월 압구정2구역을 최고 70층, 2606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열람 공고한 바 있다. 압구정5구역(한양1·2차)도 최고 69~70층 재건축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이달 6일 강남구에 제출한 상태다. 기존 1232가구에서 1540가구 규모로 늘어난다.

압구정 1∼6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3구역(현대1∼7·10·13·14차)은 지난 6월부터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고 정비계획이 최종 고시된다. 재건축 시 기존 3946가구에서 5800가구 규모로 탈바꿈된다.

강남 부촌의 대표적 단지로 꼽히는 만큼 건설사들도 벌써부터 수주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3구역의 경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현재 압구정 단지에 대한 별도의 전단팀을 꾸리는 등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해외사업에 집중했던 삼성물산은 앞서 압구정·여의도ㆍ성수 등을 차기 래미안 진출의 핵심 대상지로 꼽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3조4000억원으로 제시할 만큼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앞서 신사동에 ‘디에이치 갤러리’를 설치해 비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조합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년간 정비수주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업계에선 압구정 현대 수주에 따라 건설사의 도시 정비 평가도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수주전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압구정 3구역 설계자 선정 때도 과열 경쟁으로 설계자 재선정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이에 서울 강남구는 과열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 6일 수주전에 뛰어들 국내 대형 시공사 8개사와 ‘강남구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정 불공정·과열 방지 및 정비사업 수주 문화 선진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참여한 건설사는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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