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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 대표이사 모두 구속됐는데, 인수·합병 누가 결정했나"

입력 2024-09-22 16:49

2024-09-22 16;34;32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만 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22일 고려아연은 “투기자본인 MBK파트너스는 앞뒤가 다른 언행과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과 손잡은 영풍은 지배구조와 이사회 운영, 사회적 책임 등에 있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임에도 이에 대해선 눈을 감은 채 경영권을 뺏으려는 고려아연에만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풍이 사망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MBK와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것은 검찰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및 소액주주와 뜻을 같이하는 영풍정밀은 ‘위법적인 밀실 야합’이라며 주식회사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검찰에 영풍의 비상근 사외이사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경영상 권한이 없는 장형진 고문이 의사결정에 개입했는지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이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만큼 위법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야합해 결정한 공개매수 자금 규모는 약 2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회사 운명에 있어 중대한 결정이었지만 이에 대한 결정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회사 영풍의 이사회는 모두 5인으로 구성됐다. 이중 두명의 사내이사인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는 모두 구속됐고 현재는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3인의 사외이사 면면도 의아하다. 사외이사 중 한명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다른 사외이사는 기업 경영과 전혀 무관한 이력을 보유했다. 영풍의 제련업은 물론 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성인 셈이다.

이번 M&A를 추진한 장 고문은 영풍 경영에 있어 아무런 법적 지위도 없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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