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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세브첸코, 페나에 암바승 ‘누네스 떨고 있니?’

입력 2017-01-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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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텀급 랭킹 1위 셰브첸코가 2위 줄리아나 페나를 암바로 제압하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사진-UFC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의 강력한 대항마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발렌티나 셰브첸코(28, 키르기스스탄). 밴텀급 랭킹 1위 셰브첸코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UFC on FOX 23> UFC 메인이벤트 여성 벤텀급 랭킹전에서 2위 줄리아나 페나(27 미국)를 암바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세브첸코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4승 2패를 기록했다. 반면, 페냐는 4연승에서 멈췄다. 2013년 UFC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했다. MMA 통산 전적은 9승 2패다.

각본 없는 명승부였다. 셰브첸코는 타격의 달인이다. 킥복싱을 전공했으며 국제아마추어무에타이연맹(IFMA) 세계선수권대회를 9차례나 재패했다. 세계킥복싱기구협회(WAKO) -56kg급,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63.5kg급, 중국 쿤룬 파이트 -60kg급 챔피언 출신이다.

킥복싱 통산 전적은 61전 58승 1무 2패다. 경험이 말해주듯, 프로복싱 챔피언 홀리 홈마저 타격으로 잠재운 바 있다.

맞서는 페냐는 브라질 유술(주짓수) 달인이다. 그래플링에 강하며 다양한 서브미션을 구사한다. 일단 페냐의 손아귀에 잡히면 벗어나기 어렵다.

세브첸코와 케냐의 맞대결은 입식 대 그라운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세브체코의 그래플링이 압도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불꽃 튀었다. 페냐가 셰브첸코의 타격을 의식한 듯 태클을 시도했다. 옥타곤 구석에 몰린 셰브첸코는 되치기와 발목 받치기로 두 번이나 테이크다운을 빼앗았다.

전문가들도 허를 찔린 놀라운 광경이었다. 셰브첸코는 페냐 위에 올라타 다양한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페냐가 몸을 뒤집어 암바로 반격을 가했다. 셰브첸코는 완력으로 상대의 암바 공격을 무력화했다.

힘겨루기가 끝나자 자신감을 얻은 쪽은 셰브첸코였다. 피지컬에서 분명한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가 시작했고 페냐가 잃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태클로 셰브첸코를 넘어뜨린 뒤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셰브첸코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옥타곤 철망에 붙어 틈을 주지 않았다.

페냐가 무리하게 셰브첸코의 겨드랑이에 팔을 집어넣은 순간, 상황이 역전됐다. 셰브첸코는 페냐의 한쪽 팔을 잡고서 비틀었다. 페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기권의사를 표시했다.

완벽한 승리에 셰브첸코는 옥타곤을 돌며 포효했다. 그는 다음 상대로 여성 밴텀급 챔피언 누네스를 지목했다. 이에 누네스가 직접 옥타곤으로 올라와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셰브첸코는 “너의 시대를 끝내겠다. 리밴지를 원한다”고 말했고, UFC 누네스는 “또 한 번 끝장내 주겠다”고 맞받아 쳤다.

셰브첸코는 지난해 3월 UFC 196에서 누네스에 0-3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둘은 올해 상반기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이다. 상승세의 셰브첸코와 누네스의 맞대결에 벌써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UFC 역사상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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