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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시장 경쟁 심화...증권가,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24-09-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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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연합뉴스)

 

내년 2월부터 자산운용사와 기금관리자, 은행, 보험사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증권사들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배출권 장외거래 중개업, 시장조성자 업무 등을 부수업무로 등록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업무’를 부수업무로 보고했다.

앞서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4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은 조성자 및 배출권거래중개회사에서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와 은행 및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도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와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투증권은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에서 공동 추진 중인 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사회 기반 신규 사업을 개발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8일 해운 탄소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자 지난달 해양 데이터 전문기업 맵시(MapSea)와 전략적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맵시의 해운사 네트워크에 IBK투자증권의 금융 노하우를 더해서 국내 최초로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 내 ‘해운업 특화 탄소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이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사업이 증권가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가 한동안 탄소배출권 KAU23 가격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힘이 빠지기도 했다”며 “법률 보완으로 탄소배출권 위탁매매가 본격적으로 허용되면서 탄소배출권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자발적 탄소시장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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