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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랭킹 6위, 정찬성 이후 최고… 마이아는 3위

입력 2017-02-03 14:59

 

25일 부산 서구 MMA 체육관 팀매드 본관에서 종합격투기 단체 UFC 한국 선수인 김동현(라이트급)이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

 

‘스턴건’ 김동현(35)이 아시아 최초로 UFC 웰터급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김동현이 웰터급 6위에 올랐다. UFC는 3일 오전(한국 시간) 2월 첫째 주 랭킹을 발표했다. 김동현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자리했다. 2008년 UFC에 입성해 9년 만에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했다. UFC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은 지난 2013년 정찬성의 페더급 랭킹 3위다. 

 

3연승 효과가 컸다.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31일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30, 벨기에)에게 판정승(2-1)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 13승째를 거두며 오카미 유신(35,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승과 나란히 했다. 아직 나이가 젊기에 경신은 시간문제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22승 1무 3패 1무효.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는 3위에 자리했다. 김동현은 마이아와 2차전을 원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타이틀전을 꿈꾸는 스턴건에 절호의 기회다. 승리할 경우, 타이론 우들리와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는 순위 변동이 없다. ‘야수’ 우들리가 웰터급 정상을 지킨 가운데 1위 스티븐 톰슨, 2위 로비 라울러, 4위 카를로스 콘딧 순이다. 

 

김동현의 목표는 역시 웰터급 타이틀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웰터급은 UFC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텁다. 10위권 내 선수중 누가 챔피언이 되도 이상하지 않다. 

 

우선 김동현은 마이아와 끝장 승부를 봐야 한다. 그는 지난 2012년 7월 UFC 148에서 마이아에게 48초 만에 무릎 꿇었다. 불시에 엄습한 근육 통증으로 분패했다. 상승세였던 김동현에게 뼈아픈 패배였다. 

 

억울했던 김동현은 지난해부터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나와 마이아의 경기를 주선해줬으면 좋겠다. 2차전을 원한다”고 희망했다. 

 

그러나 마이아 측은 김동현과의 재대결에 관심이 없다. 까다로운 상대이기에 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전 욕심이 더 강하다. 우들리와 옥타곤에서 싸우고 싶다. (김동현과의 2차전은 그 이후다)”라고 말했다. 

 

마이아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카를로스 콘딧, 맷 브라운, 군나르 넬슨, 닐 매그니, 라이언 라플레어 등을 완파하며 웰터급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혔다. 매 경기 화끈한 승부로 화이트 회장을 흡족케 했다. 따라서 마이어의 요구(타이틀전)를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은 성급하게 나설 필요 없다. 웰터급 랭킹전에서 연승을 쌓으면(경험을 쌓으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불혹’ 마이아는 나이가 많아 앞으로 1~2년 정도가 피크다. 김동현보다 더 타이틀에 목마른 이유다.

 

UFC 웰터급 신성 카마루 우스만(28, 블랙질리안)이 김동현에게 도전장을 던져 화제다. 우스만은 최근 김동현, 마이아와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블랙질리안 소속으로 출전, 아메리칸과의 팀 대항전에서 승리했다. 레슬러 출신으로 그래플링에 강하다. 웰터급 랭킹은 14위. 

 

그러나 경험에서 김동현에 비할 바 못된다. 김동현이 우스만의 도전을 받아 연승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택은 김동현 몫이다. 웰터급 타이틀을 꿈꾸는 김동현, 2017년 정유년 또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스턴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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