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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 챔피언 시나리오… 버뮤데즈-라마스-알도 or 할로웨이?

입력 2017-02-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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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복귀전을 치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UFC

‘코리안좀비’ 정찬성(30)이 3년 6개월 만에 화려한 UFC 복귀 경기를 갖는다. 


정찬성은 5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나이트 104-UFN 104>에서 레슬링을 앞세운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와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 나선다. 경기일정상 한국시간으로 5일 정오가 지나야 옥타곤에 오를 전망이다(SPOTV 생중계).



2010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고난도 그라운드 기술 ‘트위스트’로 승리를 거두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11년에는 마크 호미닉(캐나다)을 7초 만에 꺾어 인지도를 높였다. 2013년에는 챔피언 조제 알도와 타이틀 매치를 가졌다.

긴 공백에도 UFC는 정찬성의 흥행성을 인정해 랭킹 9위의 데니스 버뮤데즈와의 메인 이벤트 경기를 잡았다. 정찬성도 복귀전을 메인 이벤트로 가진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 했다. 버뮤데즈는 2011년 TUF 시즌 14의 준우승자로 레슬링이 주무기다. UFC 페더급 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탄탄한 강적이다.

UFC와 팬들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는 정찬성은 버뮤데즈 격파는 물론이고 현재 랭킹 3위인 리카르도 라마스(36)와의 대결까지 희망하며 챔피언 벨트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금년 2승을 따내고 타이틀 매치를 가지고 싶다는 것이 정찬성의 구상이다. UFC 역시 흥행력 있는 정찬성이 탄탄대로를 걷길 내심 바라고 있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에 따라 3년 전 가진 타이틀 매치 무대를 빨리 끌어올 수도 있고, 먼 길을 돌아가 다시 닿지 못할 수도 있다. 첫 관문 버뮤데즈는 결코 녹록하지 않다. 복귀전의 중요성도 있지만 정찬성이 희망하는 상대인 라마스가 이미 꺾었던 상대로 정찬성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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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의 복귀전 상대 데니스 버뮤데즈. 사진=UFC

버뮤데즈의 레슬링 실력과 완력은 체급에서 손에 꼽히지만 전반적으로 정점에서 내려왔고, 웰라운더인 정찬성의 타격과 서브미션이라면 제압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많다. 정찬성은 언제나 그렇듯 언더독으로 불리고 있지만 오랜 공백기를 가진 뒤의 복귀전 상대로 껄끄러울 뿐, 원래의 기량이라면 뒤질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현지에서도 내놓는 분석이다. 


정찬성이 버뮤데즈를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랭킹 톱10 진입과 함께 상위권 강자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정찬성은 그 상대로 과거에도 붙을 뻔했던 라마스를 지목했다. 라마스는 알도의 거친 타격에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하지만 라마스는 최두호와 대접전 끝에 이긴 컵 스완슨, 그리고 버뮤데즈를 꺾었던 강자로 역시 그라운드 결정력이 우수하다. 레슬러이면서도 태클 능력이 기대보다 떨어져 상위 압박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태클 타이밍도 나쁘지 않지만 강자들을 상대로는 좀처럼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

단점을 안고 있는 라마스도 버뮤데즈를 꺾었다. 라마스는 <UFC 180>에서 7연승을 달리던 버뮤데즈를 1라운드 3분 10초 만에 길로틴 초크가 피니시로 이어졌다. 왼손 잽으로 버뮤데즈를 흔들고 재빨리 초크를 걸어 승리했다. 라마스와 싸우고 싶은 정찬성이 버뮤데즈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이유다.

이후에는 알도 또는 맥스 할로웨이를 넘어야 한다. 코너 맥그리거의 챔피언 타이틀 반납으로 다시 챔피언 벨트를 두른 알도와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TKO로 누르고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할로웨이는 조만간 통합 타이틀전을 가져야 한다.

맥그리거에게 설욕을 원하는 알도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지만 통합 타이틀전이 이뤄진다면 살아남는 챔피언과 격돌하는 그림이다.

정찬성 개인으로도 알도 보다는 할로웨이와 붙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몇 년 전이지만 버뮤데즈는 할로웨이를 판정승으로 이긴 적이 있다. UFC 챔피언의 꿈을 품은 정찬성이 버뮤데즈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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