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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좀비 정찬성, 시국 스트레스 날린 어퍼컷!

입력 2017-0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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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3년 6개월의 UFC 복귀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두었다. 정찬성이 5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에 1라운드 TKO승을 거둔 후 철자 위로 올라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UFC 정찬성(30)이 3년 6개월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2년 3월 16일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경기 이후 172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UFC에서는 4승(1패)째,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버뮤데즈는 통산 전적 16승 6패가 됐다. 큰 경기에서 또 패하며 랭킹 5위권 진입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정찬성의 맷집과 짧은 어퍼로 요악된다.

1라운드 초반 정찬성은 실전감각 부족으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거리 조절에 실패하며 버뮤데즈에 카운터펀치와 로우킥을 허용했다.

그러나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흐느적거리면서도 되받아쳤다. 충격을 흡수한 뒤 라이트훅과 원투 스트레이트를 뽑았다. 다가오던 버뮤데즈가 정찬성의 주먹을 맞고서 주춤거렸다.

정찬성의 세컨은 “지금이다. 더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정찬성은 전진 스텝을 밟으며 마무리 펀치를 준비했다. 버뮤데즈가 몸을 숙이는 순간 짧은 어퍼컷가 작렬했다. 버뮤데즈는 턱이 돌아가며 고꾸라졌다. 정찬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찬성은 KO승 순간 철장 위에 올라가 포효했다. 그의 아내가 카메라에 클로즈업되며 감동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버뮤데즈의 완승을 예측했다. 정찬성은 무려 3년이 넘는 공백이 있었다. 반면, 버뮤데즈는 NCAA 디비전 1 레슬러 출신이자 2011년 TUF 시즌 14 준우승자다.

레슬링을 기반으로 공수균형이 좋다. 타격도 수준급이어서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토미 헤이든, 맷 그라이스, 맥스 할로웨이, 스티븐 사일러, 지미 헤티스, 클레이 구이다를 연파하며 7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후 리카르도 라마스,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연패했지만 누구도 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종합격투기 KO패는 단 1패뿐이다. 그만큼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정찬성은 도박사들의 예측을 깨며 버뮤데즈에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더급 랭킹 10위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정찬성의 목표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와의 재대결이다.

정찬성과 알도는 지난 2013년 8월 4일 UFC 163에서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코리안 좀비는 잘 싸우고도 어깨 탈골로 기권패 했다.

이에 대해 알도는 최근 UFC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와의 타이틀전은 힘들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우리는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와 싸웠을 때 나는 발을 다쳤다. 그도 어깨가 탈골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는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강력한 도전자가 돼서 (내 앞에) 나타나리리 맏는다”라고 2차전을 기대했다.

정찬성은 버뮤데즈를 꺾은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나를 키워준 코리안탑팀에 감사하다”면서 “시국이 어렵고 힘든 분들이 많지만 대한민국이 화합해 다음에는 좋은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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