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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시신 받으려면 유족 DNA 확인해야"

입력 2017-02-17 13:57

김정남
김정남이 지난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연합)
김정남 피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씨 시신을 인도받으려면 유족의 DNA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 통신에 “이제까지는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우리는 시신을 인계하기 전에 이 시신이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확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 당국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두 여성의 공격을 받고 독살된 김씨 시신의 부검을 15일 마쳤다.

부검 결과는 주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 산하 화학국이 경찰로부터 김정남 부검 결과 얻은 샘플들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한이 김씨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고 확인하고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원칙적으로 이를 받아 들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

한편 김씨의 둘째 부인 이혜경씨가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있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전날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씨가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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