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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살 여성용의자, "사전에 연락주고 받고 현장답사"

입력 2017-0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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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보도하며 공개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Siti Aishah)의 여권. (연합)
김정남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두 여성이 범행에 앞서 현장을 답사하고 여러 차례 연습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2일 범행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촬영된 폐쇄회로TV(CCTV)에 찍혔다. 이들은 청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치 장난을 치듯 서로에게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들은 공항 출국장에서 (범행을 결행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들과 함께 있던 남성들이 이번 사건의 ‘두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의 CCTV 분석 결과가 김정남을 모른다, 장난으로 범행했다는 등 용의자들의 진술을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인 ‘중국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여성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 했다”며 “나는 액체를 남자의 얼굴에 뿌리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그가 사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이사 국적의 여성용의자 ‘시티 아이샤’(Siti Aishah)도 경찰 조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김정남이 누구인지 몰랐고 그들이 코미디 리얼리티 TV 쇼의 제작진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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