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중견기업 62%가 바라는 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 "경기 부양"

입력 2017-04-13 10:46

clip20170413104148
중견기업계가 꼽은 차기정부 최우선 단기 과제
중견기업들이 차기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기부양’을 꼽았다.



중견련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371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중견기업의 62%가 이같이 응답했다.

지속적인 내수 악화에 더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제재가 심화하고 미국의 보호주의가 현실화하면서 수출 환경 또한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견기업계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넘어 우리 경제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중견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견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지원’, ‘중견기업 중심으로의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 ‘세제 개선을 통한 중견기업 조세부담 완화’ 등을 차기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견기업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clip20170413104336
중견기업 육성 및 성장을 위한 차기정부 정책방향

전체 기업의 약 0.1%에 불과한 중견기업은 전체 고용의 약 6%, 전체 매출의 약 17%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던 2015년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이 11.0%, 6.8%로 대폭 감소한 데 비해 중견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2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차기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장기 과제로는 ‘내수증진(34%)’, ‘사회갈등 해소(28%)’, ‘대외불확실성 대응(14%)’ 등이 꼽혔다.

중견기업은 경기부양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의 전제인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조세, 통상, 노동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조세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견기업의 45%가 기업 경영에 상시적인 부담으로 지적받아 온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견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노사 자율 결정에 근거한 근로시간 단축’을 차기정부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87%의 응답자가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경쟁력 강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통상정책 추진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최악의 대내외 경제 환경 아래 출범할 차기정부는 단기적인 경제 회복은 물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책무를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라며 “대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을 벗어나 중소, 중견, 대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근시안적인 ‘지원’이 아닌 장기적 ‘육성’으로 산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서 최우선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