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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치료법 없는 '치매' 40대부터 관리 필요

뇌건강 중년부터 지키자

입력 2018-04-24 07:00
신문게재 2018-04-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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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구가 늘어나면서 뇌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치매(dementia)’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치매인구는 지난 2012년 54만여 명에서 올해 7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년부터 전반적인 뇌 노화를 막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임현국 센터장은 “운동, 습관개선 등 조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을 통해 효과적인 치매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생긴 후 검사 및 치료에 들어가는데 중장년 층 뇌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달라.

“대체적으로 중·장년층 뇌 노화는 전두엽부터 진행된다. 알고 있던 사람·가게 이름 등을 잊어버리거나 집중력이 잘 안되는 특징이 있는데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다. 기억력 감퇴는 60대부터 시작되나 40~50대 연령도 조기발병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치매로 연결되는 경우 행동 및 성격 변화가 주로 나타나는 ‘전두측두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 다양하다.

문제는 병적인 기억력감퇴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잘하던 반찬 만드는 순서를 잊거나 조금 전 들었던 이름을 잊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같은 증상은 빠르면 4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




-중장년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신경인지검사’가 있다. 기억력, 단기기억, 기억회상, 집중력, 수행능력 등에 대해 수치가 나온다. 보통 나이, 교육, 성별 등에 따라 정상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의 1.5 표준편차 밑으로 내려가면 기억력, 인지기능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손상이 된 부분을 확인하면 자동적으로 ‘경도인지장애’, 여기에 기능적 문제가 추가되면 ‘치매’로 진단된다.

이 밖에도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뇌영상 검사와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의 핵의학 검사도 있다. 더불어 뇌신경도 다양한 질환(혈관성치매, 파킨스병, 노인수면장애 등)으로 나뉘기 때문에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과에서 의료진이 참여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다이어트와 같다. 움직이지 않거나, 많이 먹는 등 살이 찌는 원인을 알아내는 것처럼 뇌 문제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찾기에는 사람의 행동패턴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는 이런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최적화된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치매환자용 앱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로써 치매 위험인자 파악, 진료내역, 검사소견 등을 종합해 환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해 생활습관 교정 및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사전에 치매발생요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따로 있나.

“‘치매의 예방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란 질문과도 유사하다. 현재 치매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병이 생기기 전부터 위험인자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40~50대부터 당뇨, 고혈압, 고지혈, 우울증, 음주, 흡연, 수면 등의 문제를 통제하고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약만큼 효과가 좋다. 이처럼 스스로 통제를 일찍 시작하면 시작할 수록 치매의 40~50% 예방이 가능하다. 별 것 아닌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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