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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홍준표 비판하며 최고위원 사퇴…“당권, 당내 중진은 안돼”

입력 2018-06-14 12:17

질문에 답하는 김태흠<YONHAP NO-2494>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홍준표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혔다. (연합)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6월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홍준표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대선 참패에도 변화하지 못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또 실패했다”며 “당이 이런 결과를 맞이한 것에 책임을 통감해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처절한 과거 반성을 시작해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시대에 맞는 가치 재정립을 선행했어야 했다”며 “범 보수우파를 새로운 보수 가치의 기치 아래 통합하고 정책을 제시하며 당의 문호를 개방하는 등 혁신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홍 대표는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우파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다”며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년간 이런 홍 대표를 견제키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본인의 안위만 생각하며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누가 당 대표가 되는지보다 당이 처절한 반성 속에서 가치를 재정립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며 “홍 대표가 사퇴하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들의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탄핵정국 때와 그 이후 주요 당직을 맡았던 분들은 자중하고 뒤에서 밀알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과거에 역할을 했었던 사람들이 또 당을 이끌겠다며 정면에 나서는 건 오로지 자기 사심만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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