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아머 도로 주행씬(쌍용차 제공) |
티볼리 에어 댄디블루 화이트루프(쌍용차 제공) |
지난해 7월 코나 출시 이후 소형 SUV의 양강체제는 코나와 티볼리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나가 출시된 지난 7월부터 올 6월까지 지난 1년 동안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쌍용차 티볼리는 총 4만7346대가 판매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는 현대차의 코나로 전기차를 포함해 총 4만5738대가 판매되었다. 기아차 니로(2만3296대), 기아차 스토닉(1만8340대), 한국지엠 트랙스(1만2606대), 르노삼성 QM3(9213대)가 그 뒤를 이었다.
티볼리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월평균 내수 4230여대를 꾸준하게 판매하며 소형 SUV계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올해 1~6월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티볼리는 모두 2만690대다. 물론 현대차 코나가 2만2216대로 1526대 많지만 코나 EV(1380대)를 제외하면 2만836대로 티볼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지난 5~6월은 내연기관 모델 기준으로 티볼리가 코나보다 많이 판매됐다.
소형 SUV 시장을 대신하는 말로 ‘티볼리 급’이라는 단어가 쓰일 정도로 소형 SUV 계의 고유명사가 된 티볼리의 비결은 바로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수준의 ‘상품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 티볼리가 국민 SUV에 등극한 매력을 소개해본다.
티볼리 아머 TOUCH DOWN(쌍용차 제공) |
티볼리 아머 GearII 드라이빙 기어 Black(쌍용차 제공) |
티볼리는 출시부터 ‘My First SUV’를 표방하며 주력 소비층인 20~30대 첫 차 구입 층을 흡수했다. 특히 출시 초반에는 70대 30이었던 남성과 여성의 구매비중이 40대 60으로 역전되는 등 여심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신차를 등록한 성별 비율은 남성 70.6%, 여성 29.4%다. 소비자 3명 중 1명은 여성 소비자인 셈이다.
그 중 티볼리는 1만2056대의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았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 68%의 구매 고객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구매자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티볼리의 적당한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여성 구매고객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수십 만가지 조합이 가능한 주문 제작형 콘셉트의 기어Ⅱ 모델로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 미러링을 통해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했다.
티볼리 아머 스마트 미러링(쌍용차 제공) |
이와 더불어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위해 업계 최초로 2016년 1월 티볼리 브랜드 컬렉션 ‘티볼리 아트웍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18년 3월에는 모든 쌍용자동차의 브랜드 가치와 스타일을 공유하는 통합 브랜드 컬렉션 ‘쌍용 아트웍스’도 론칭했다. 쌍용 아트웍스는 모델 별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액세서리와 차량 필수 아이템 등 자동차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티볼리 아머 실내 인테리어(쌍용차 제공) |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3년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티볼리가 롱런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했던 데 있다. 출시 이후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을 리드해 온 티볼리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솔린, 디젤, 사륜구동 및 롱보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15년 7월에는 티볼리 디젤 모델과 동급 최초의 4륜 구동 모델을 선보였고 2016년 3월에는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해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같은 해 9월에는 동급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채택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상품성’과 ‘주행능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티볼리는 SUV 본연의 주행능력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동급 최초로 사륜구동 옵션을 적용했으며 디젤 사륜구동 모델도 티볼리가 유일하다.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티볼리 아머 GearII 스타일링 기어 Red(쌍용차 제공) |
쌍용차에서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팔린 티볼리 판매를 분석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17.7%)와 30대(24.9%)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25.7%)와 50대(22.2%)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전 연령층이 고루 선호하는 차종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내 생애 첫 차로 티볼리를 선택하는 구매자도 많았지만 티볼리의 높은 ‘가성비’ 덕분에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티볼리 브랜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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