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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글렌모렌지 시그넷 테이스티 코스’ 행사.(사진=GS리톄일) |
편의점 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색과 픽업서비스 강화는 물론 타 업계와 협업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카카오, 모엣헤네시(LVMH 그룹 와인 및 주류 비즈니스 유닛)와 손잡고 명품 주류와 특별한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글렌모렌지 시그넷 테이스팅 코스’를 지난 9일 선보였다. 글렌모렌지 코스는 모엣헤네시의 글렌모렌지 위스키를 구매하면 다음달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글렌모렌지 시그넷 리저브 위스키’ 등과 함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바의 푸드 페어링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류 상품이다. 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 카카오톡 선물하기(GiftX)로 공개된 △글렌모렌지 디 인피니타 18년 △글렌모렌지 시그넷 △글렌모렌지 그랑 빈티지 1998년 3종 중 1종 이상의 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는 체험 콘텐츠 초대장이 제공된다. 글렌모렌지 디 인피니타 18년은 판매 시작 5일만인 14일 완판됐으며, 18일 기준 시그넷과 그랑 빈티지 1998년 2종은 준비된 물량의 80%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자사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BAR를 지난달 말 파인 다이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적용했다. CU가 올해 CU BAR를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은 컬리, 데일리샷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캐치테이블 앱에서 위스키를 주문 하면 가까운 CU 점포에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CU는 서울 명동, 부산 해운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1000여개 점포에서 해당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 운영 점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캐치테이블과 향후 주요 레스토랑과의 콜키지 프리(Corkage-Free) 연계 등 제휴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이달 자사 주류픽업서비스에 ‘보틀오더’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하고 주문 가능한 주류를 130여종에서 800여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보틀오더를 통해 와인, 양주, 전통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픽업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서비스 리뉴얼을 기념해 히비키 하모니·글렌터렛 12년·오우콘 코우시 등 희귀 주류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향후 취급 주류를 100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아트 콜라보레이션 △글로벌 희귀템 소싱 △카테고리 밸런스(레드 외 경쟁력 강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세워 와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와인 ‘앙리마티스 와인’은 야수파 대표 화가 앙리마티스의 드로잉작을 와인라벨에 디자인한 상품으로 국내에 ‘아트와인’ 열풍을 일으키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앙리마티스 와인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60만병을 기록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이달에는 새 앙리마티스 시리즈 상품인 ‘앙리마티스 트리벤토 재즈’를 출시했다.
아울러 새로운 아트와인으로 배우 하정우와 손잡고 ‘콜 미 레이터 바이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을 지난달 일부 점포에 선공개했으며 이달 14일부터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주류 극성수기로 접어드는 연말을 앞두고 재정비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이마트24의 지난해 와인·위스키의 월별매출지수를 보면 12월에 140을 기록해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별 매출지수는 해당 상품군 각 월 매출을 연평균 매출로 나눈 것으로, 100이하는 연평균보다 낮은 달, 100이상은 연평균보다 높은 달을 의미한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이 쇼핑 채널로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희소성 높은 주류, 픽업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절기로 갈수록 위스키, 와인 등 도수가 높은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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